[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들어 세 번째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공장 부지를 최종 선정하고 UAM 등 신사업 투자를 살필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과 지난해 취소됐다가 3년 만에 개막하는 미국 '뉴욕 오토쇼 2022'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동화 전환 상황과 북미 자동차 시장 동향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뉴욕오토쇼에서 중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의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최근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기아의 친환경 SUV '디 올뉴 기아니로'도 선보인다.

신형 니로는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 '플랜 S'의 핵심을 담당하는 모델이다.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전기(BEV)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만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정 회장은 올들어 세 번째 미국을 방문하는 등 북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에 참석했으며, 2월에도 미국 출장길에 오른 바 있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계 안팎에서는 정 회장이 이번 출장 기간 미국 내 전기차 생산 투자 관련 사항을 검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전기차 현지 생산 및 기존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 달러(약 9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세부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선 그룹의 내연기관차가 생산되고 있는 앨라배마 또는 조지아 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새로운 공장 부지를 선정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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