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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노리는 네이버-카카오, 사회적 책임도 잊지 말아야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3.18 18:34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수장이 나란히 교체 수순을 밟고 있다. 먼저 네이버는 한성숙 전 대표에 이어 여성인 최수연 대표가 공식 선임됐다. 네이버는 지난 14일 제2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최수연 신임 대표이사 선임 건을 통과시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를 글로벌 톱티어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모든 경영 초점을 맞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81년생인 최 대표는 서울대 출신으로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NHN(현 네이버)에서 홍보, 마케팅 등의 업무를 이행하다 퇴사 후에 로스쿨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네이버에 입사한 후 2018년 미국 법무법인 코브레김(Kobre Kim) 국제변호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거쳐 지난 2019년 네이버에 재합류했고 최근까지 CEO 직속의 글로벌 사업지원부를 이끌었다.

최 대표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직접적으로 실행해온 만큼, 네이버가 글로벌로 사업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한 지금 최수연 대표의 글로벌 시장 시장 도전은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의 남궁훈 대표이사 내정자도 29일 주총에서 이사회 개편을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남궁훈 대표는 지난달 24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카카오 정도로 성장했으면 이제 국내 시장에서 더는 확장하는 것보다는 해외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에 가까운 메시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김범수 의장을 중심으로 저희도 글로벌에 더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에 집중하기 위해 글로벌 전략을 재편했다. 이에 김범수 의장도 글로벌 경영에서의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두 기업 모두가 새로운 리더를 맞고 올해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투신하는 한 해로 설정했지만 이보다 중요한 건 '집안 살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먼저 카카오는 이전 대표내정자였던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주식 먹튀 논란을 일으키며 사퇴한 바 있다. 류 내정자가 지난해 12월 10일 카카오페이 임원들과 함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카카오페이 주식을 매각해 469억원 차익을 거둔 사실이 드러나 '먹튀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실적까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앞으로의 성장세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인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휘말리면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국정감사에 나가 사과한 바 있다.

류 내정자의 사퇴 이후 새롭게 내정된 남궁훈 대표이사 내정자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 일체를 보류하며 15만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도록 하겠다"며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우리 카카오가 사회, 주주, 크루 여러분께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도 네이버에서의 근무 경력이 짧아 사실상 외부인사 영입이나 다름 없다는 측면도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외부와의 소통과 공감대를 통해서 열린 기업, 오픈마인드 인식을 더욱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을 통한 기용이지만, 네이버의 전통적인 문화나 감수성과는 이질감이 있을 수 있어 조직원들을 결속시키기 위해 더 큰 리더십이 요구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우 큰 영향을 가지고 있는 전방위적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처럼, 조직 내부와 사회적인 영향력과 책임을 다해 이용자들의 건강한 플랫폼 사용을 위해 많은 성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두 수장의 합리적이고 진일보적인 리더십을 기대한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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