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지난해 11월 발견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며 의료체계 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유행 국가는 직전 유행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감염 확산을 경험하고 있으나, 감염 규모에 비해 입원환자 및 사망자 수는 빠르게 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증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전파력으로 인해 감염의 절대 규모가 커져, 의료체계 부담은 기존 유행과 비슷하거나 더 크게 나타나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확진자 및 접촉자가 대량 발생하면서 기존의 검사·추적·격리 체제를 효율화할 필요성이 커졌다. 주요국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해 방역 대응전략을 수정하고 있어 우리나라 의료계와 방역당국도 체계 수정이 요구된다.

미국은 백신 접종을 강조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별도로 강화하지 않고 있으며, 확진자 격리기간 단축, 자가검사 활용 등 추가 조치를 통해 사회 필수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일시적으로 거리두기 정책(일명 ‘Plan B’)을 강화했으나 감염이 감소세로 돌아서자 방역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백신 접종과 사전 코로나19 검사를 전제로 여행제한을 완화하고 있다.

일본은 오미크론 확산이 심각한 일부 지역에서 ‘만연방지 중점조치’를 시행하며 방역조치를 강화했으며, PCR 무료 검사 확대와 외국인 전면 입국금지 조치 연장을 통해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

이스라엘은 접종 인센티브 추가 도입을 통해 추가 접종을 독려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입국제한 조치는 점차 완화하면서 중증 예방에 집중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감염 통제와 사회기능 유지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미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어 당분간 감염 규모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감염 확산이 급격히 진행될 경우 의료체계 부담이 커지고 확진자 및 접촉자 격리로 인해 사회기능이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백신 접종, 중증 병상 확보, 기본 위생수칙 준수 등을 통해 감염 규모가 의료체계 역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한편, 사회기능 유지를 위해 대응전략을 ‘중증 및 사망 피해 방지’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

아울러 기존 대규모 유행 경험이 없는 우리나라의 경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략 변화와 지침 준수에 대한 방역당국의 효과적인 소통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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