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천안(병) 국회의원 이정문입니다.

먼저 여성소비자신문 창간 1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여전히 현장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김희정 대표님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소비자운동은 항상 ‘아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외국산 농산물에 묻은 농약을 웃으며 다가오는 제품광고 이면의 전범 이력을 알아야 행동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인권, 노동, 국제관계를 아우르는 온갖 사회양상에 민감하도록 스스로 긴장을 늦추지 않으시는 여성소비자신문의 노력이 가치 있다고 하겠습니다. 여성소비자신문은 그렇게 11년을 고민해왔습니다.

여성운동도 고된 길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여성의 지위를 사회적 의제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 안 된 일입니다. 유리천장이 사회 문제로 공론화되고 평등이 상식으로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분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불의에 민감한 감수성이 빛나는 여성소비자신문의 기지는 누군가에겐 울타리로, 누군가에겐 믿음직한 친구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리천장이 금을 보이기도 전에 우리 사회는 때때로 양성평등의 목표와 더 멀어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여성을 향한 범죄가 판을 치고 그 사실을 부정하려는 시도 또한 끊이지 않습니다. 공정을 원하는 여론을 호도해 오히려 공동체를 훼손하려는 일각의 시도 앞에 우리는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또한 다시 먼 길을 가야 합니다. 여성소비자신문이 앞으로의 고생스러운 길도 마다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저 또한 여성소비자신문을 응원하며 여성과 소비자를 위한 변화의 흐름을 앞당기는 데 일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성소비자신문의 창간 1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여성소비자신문이 소비자운동과 여성운동, 두 흐름을 잇는 가교이자 건강한 소비문화를 선도하는 신문으로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지은 기자  wavy080@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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