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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이어 투썸/할리스/탐앤탐스/커피빈도 메뉴 가격 인상"원자재, 물류비, 인건비, 배달비 등 일제히 증가…가격인상 불가피"
한지안 기자 | 승인 2022.01.25 18:56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스타벅스에 이어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탐앤탐스, 커피빈 등이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섰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배달비 등 각종 제반 비용이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다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외식 물가 품목 39개 중 유일하게 오르지 않았던 커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도 외식 물가 인상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 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커피는 지난해 12월 전체 외식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이다. 국제 원두 가격 상승에 따른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프랜차이즈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0.02%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커피 업계는 결국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섰다. 지난해 원재료 가격 상승에 이어 올해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금액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앞서 인상된 최저 임금 등의 영향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국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1파운드당 230센트로 2020년 113센트 대비 103.5% 상승한 바 있다.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냉해 피해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 13일 스타벅스가 커피 가격을 올린 직후 업계 안팎에선 경쟁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13일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포함한 일부 음료 가격을 100∼400원씩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4년 7월 이후 약 7년6개월 만에 단행됐다. 가격 인상 제품은 스타벅스가 현재 판매 중인 음료 53종 중 46종이다.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23종은 가격이 400원씩 올랐고, 카라멜 마키아또·스타벅스 돌체 라떼·더블 샷 등 15종의 경우 300원씩 올랐다. 프라푸치노 등 7종 음료는 200원, 돌체 블랙 밀크티 가격은 100원 인상됐다.

현재 프랜차이즈커피 업계에선 이 같은 전망이 실현되는 모양새다. 투썸플레이스는 오는 27일부로 일부 음료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투썸플레이스가 음료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12년 8월 이후 9년 5개월 만이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400원, 카라멜 마키아또 300원, 프라페 200원, 쉐이크 100원 등 총 54종의 커피·음료 중 절반 이하인 21종의 가격이 인상된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 레귤러 가격은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다.

할리스도 오는 27일부터 커피와 주스류 등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인상하며 지난 2014년 이후 약 8년만의 가격 조정에 나선다. 커피류 제품 가격은 400원 가량 인상되고, 그외 제품 가격은 100~200원 오른다.

할리스는 매장 안내문을 통해 “생두 가격 폭등과 유가 상승 및 원·부자재 수급 불안정은 여전히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판매 가격 인상과 함께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공급가액 인상 폭 및 품목 수를 최소화하고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자구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탐앤탐스도 에스프레소 메뉴를 포함한 음료류 70종 중 31종과 프레즐 등 베이커리·디저트류 메뉴 38종 중 13종 등 총 44종 메뉴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에스프레소류 음료는 300원씩 인상되며 기타 탐앤치노와 티, 스무디 등 음료류 일부는 100~300원, 프레즐 및 브레드 등 베이커리·디저트류 일부는 500~800원 인상된다.

대표적으로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가 4100원에서 4400원, 플레인 프레즐 단품이 3700원에서 4500원으로 조정된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메뉴 가격을 유지해 왔으나 국제 원두 가격 및 원·부재료 제반 비용의 지속 상승이 서비스 유지에 대한 임계선을 넘어서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들 외에 커피빈, 이디야, 엔제리너스 등 업체들도 커피 메뉴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커피빈은 지난 17일 티(TEA) 메뉴 10종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티 메뉴를 제외한 커피 메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커피빈은 얼그레이, 진셍 페퍼민트, 레몬 캐모마일 등 8종의 가격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1000원(20%) 올렸다. 차이라떼와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라떼는 6300원에서 6900원으로 600원(9.5%) 인상했다. 커피빈코리아는 “그간 티 메뉴군의 경우 업계 내 동일용량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선을 유지해왔으나, 시장지표 및 각종 제반비용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프랜차이즈커피 시장 강자인 스타벅스코리아와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나란히 최대주주가 변경된 바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현재 최대주주는 신세계그룹 이마트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당초 미국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날과 이마트가 지분 50%씩을 보유한 합자회사였으나, 이마트가 지난해 7월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17.5%를 4743억원에 추가 인수했다. 이에 따른 이마트의 지분율은 67.5%다.

투썸플레이스의 최대주주는 미국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이다. 칼라일그룹은 지난해 11월 그룹 산하의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V를 통해 투썸플레이스 운영·소유 주체인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투썸플레이스를 운영하던 CJ푸드빌은 지난 2018년 2월 지분 40%를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에 매각하고, 이어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나머지 지분 전량을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칼라일 그룹은 이를 1조원대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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