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지난해 전국 집값이 10% 가까이 오르며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11.58%를 나타낸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0.29% 올랐다. 2021년 누적 기준으로는 9.93% 올랐다. 2020년 누적상승률 5.36%와 비교하면 4.5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6.47% 올랐다. 경기는 16.56%, 인천은 16.42%씩 상승했다. 수도권 종합적으로는 12.83% 비싸졌다. 이어 대전(11.55%), 부산(10.84%), 충북(8.65%), 울산(8.14%), 광주(8.11%) 등이다. 전년도 37.05% 오르며 1위를 차지했던 세종은 0.09%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아파트 가격은 전국에서 14.10% 올랐고 서울은 8.02% 상승했다. 수도권 17.97%, 인천 24.51%, 경기 22.54%, 제주 18.50%, 대전 14.58%, 부산 14.31%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6.47%는 9.56% 상승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다. 지난 2020년 상승률은 2.67%였으나, 한해 사이 두 배 넘게 확대됐다. 최근 5년 평균 상승률 3.18%보다도 두 배 넘게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8.02% 올라 가장 크게 뛰었고 단독주택은 4.70%, 연립주택은 4.13% 각각 상승했다. 서울의 주택 가격은 2021년 12개월 동안 한 번도 떨어진 적 없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경기는 중저가 위주로, 인천은 개발사업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영향 등으로 매수심리와 거래활동 위축세가 지속되며 수도권 전체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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