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SK가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 생산 기업 CBM에 4200억원을 투자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지난 2017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앰팩 인수, 2019년 SK팜테코 설립, 2021년 프랑스 이포스케시 인수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유럽·아시아 내 합성 의약품 분야 생산체인을 연결하고 매출액 기준 글로벌 탑5 CDMO(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에 올라서게 된 만큼 글로벌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다. 

CBM은 유전자 및 세포 주입을 통한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위탁 생산하는 업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유전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귀 질환을 1~2회 유전자 주입으로 완치 수준에 이르게 하는 약품으로, 관련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BM은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Plasmid) DNA 디자인·생산부터 바이러스 벡터 생산, 세포주 생산, 세포 처리, 분석 시험 및 최종 완제품에 이르는 전 과정에 핵심 R&D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플라스미드가 코로나19 mRNA 백신의 원료물질로 이용되면서 최근 글로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BM은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2025년까지 70만 평방피트(약 2만평) 규모의 세계 최대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 이동훈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CBM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 별로 합성·바이오 의약품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CMO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축을 확보하게 됐다”며 “바이오 CDMO 집중 육성을 통해 글로벌 1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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