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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금융기관 수장들 “리스크 잔존할 것…선제적 대응해야”
한고은 기자 | 승인 2022.01.05 18:57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 3대 금융기관 수장들이 각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회복세가 있다하더라도 금융권에 미치는 리스크는 현존하므로 가계부채 등 산적한 리스크 요소들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가계부채 위험성…신용위험 확대될 수도”

이주열 총재는 4일 ‘2022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자료를 통해 “올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차주의 채무 상환 능력은 개선되더라도 금융완화조치의 정상화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업황 부진에 직면해 있는 일부 가계 및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올해 경제 하방 위험에 대해서는 “먼저 코로나19 변이의 확산은 경제 회복의 가장 큰 위협요인”이라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와 이에 따른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그리고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 우려도 커지도 있다”고 짚었다.

그는 “팬데믹 이후 부채 누증, 자산 불평등과 같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한층 심화됐고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그 방향과 속도를 가늠하기조차 힘들다”고 평가하고, “금융산업에서도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금융부문의 디지털 경쟁력 확보는 미래 금융의 필요조건인 동시에 안정적 금융시스템 구축과도 직결되는 중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 “시장리스크와 경제 불확실성 높아”

고승범 위원장도 ‘2022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글로벌 긴축 전환 등 시장리스크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디지털·플랫폼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핀테크발 혁신 등 산업구조 변화에도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금융위는 ▲금융안정 ▲금융발전 ▲경제성장의 세 가지 과업이 조화를 이루는 초석을 마련하고, ▲포용금융 기조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금융위는 ‘물샐틈없는’ 금융안정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조치도 병행한다. 단기자금시장 안정성, 비은행권 위기대응여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취약요인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역동성을 높이고 금융발전도 유도한다. 고 위원장은 “혁신·경쟁을 촉진하도록 규제체계를 쇄신해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제도를 정비하고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실물지원 강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도 추진한다. 그는 “올해 20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차질 없이 공급하면서, 뉴딜펀드 조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공시·투자 유도 등을 통해 실물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뒷받침한다. 코넥스시장, 공모펀드 등 자본시장 제도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0조원 규모의 정책서민금융을 공급하는 등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청년층의 자산형성·관리를 지원하고, 금융시스템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의 경제·금융질서는 코로나19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이 위기를 온전히 극복해 나가면서 당면한 도전요인들을 혁신의 기회로 활용해야 하므로 경제·금융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 “잠재된 리스크에 선제적 대응해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시장 복원력은 양호한 편이나, 잠재된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그 영향은 광범위하며 상흔효과가 지속될 수 있어 선제적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올해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제도 선진화와 상시감시체계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비은행권의 시스템리스크 유발요인 점검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한 금융의 혁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 금융산업이 경쟁력을 제고하고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고민하고, 빅테크 등과의 불균형적 경쟁 여건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수단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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