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대 기업 총수와 만났다. 문 대통령은 27일 정부의 민관합동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인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대기업 대표들과 청와대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를 더 힘차게 추진해 주시고 더 많은 인원이 더 빨리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SK 주식회사 최태원 회장, (주)LG 구광모 회장,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KT 구현모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6개 대기업이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청년희망온’에 동참한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재인 정부는 청년기본법 제정(2020.2)·시행(2020.8), 청년정책조정위원회 구성(2020.9) 등 청년정책을 본격적으로 제도화했고 청년이 직접 정책수립에 참여하여 청년정책 5개년 계획(2020.12), 청년특별대책(2021.8) 등을 마련해 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임 초부터 경제계 간담회 등 계기가 있을 때마다 기업에게 청년 일자리 창출을 호소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협업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로 기업과 청년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모델이라는평가다. 

기업은 채용확대, 교육·훈련, 멘토링 등 청년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ESG 경영 실현과 우수한 인재 확보가 가능하고, 청년에게는 취업 역량 제고를 통한 일자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 정부는 △교육·훈련비 △인턴십 수당 등 재정 및 인프라 등을 지원해 기업의 ESG 경영 확산과 청년 일자리 확대를 뒷받침한다.

새로운 민·관 협업 방식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하여 KT,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차 등 6개 기업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17.9만개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약속했다.

이날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삼성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수료자 75%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 597개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가 있었다. SK하이닉스, LG, 포스코, 현대차, KT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재사관학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는 3년간 50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KT는 인공지능 기술 교육 '에이블 스쿨'을 개강했다. 포스코의 '체인지업 그라운드'에는 스타트업 71개사가 입주했고, LG는 LG사이언스파크 내 오픈랩에서 많은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있다"고 각 기업들의 청년일자리 마련 현황을 소개했다.

최태원 회장 "BTS 가사보며 책임감 느껴"
이재용 부회장 "청년의 꿈은 우리의 내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방탄소년단의 노래 ‘쩔어’의 가사를 언급했다. 최 회장은 "‘언론과 어른들은 의지가 없다며 우릴 싹 주식처럼 매도해’라는 가사가 마음에 와 닿는다. 세계 많은 청년이 이 가사에 열광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선배 세대로서 상당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인의 책임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건강한 일자리 창출’ 임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요즘 청년 여러분이 느끼고 있는 취업과 미래에 대한 고민에 저희 기업도 그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LG는 첨단산업에 적극 투자해 미래에 각광받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도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며, 새로운 일자리가 주위로 더욱 확산되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고민하는 청년들을 응원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있지만 그 불안감과 고민은 여러분들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꿈꾸는 청년은 아름답다. 청년의 꿈은 바로 우리 모두의 내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래는 꿈꾸며 도전하는 사람의 것”이라며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대장정에 대한민국 청년 여러분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