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31) CJ제일제당 부장이 신임 임원(경영리더)으로 승진했다. CJ그룹이 승계 준비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CJ에 따르면 CJ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총 53명의 임원을 승진시키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을 유임시켰다. 이선호 부장은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로 CJ제일제당 식품사업 부문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에서 식품전략기획1담당 경영리더로 승진한다. '경영리더' 직급은 CJ그룹이 최근 신설한 임원 직급으로 사장 이하부터 상무대우까지 6개의 직급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이 부장은 2013년 그룹 공채에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17년부터 CJ제일제당 부장으로 근무했다. 2019년 9월 업무에서 물러났던 이선호 씨는 올해 1월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으로 업무에 복귀했으며 1년여 만에 임원 직급을 달게 됐다.

이 부장은 경영에 복귀한 후 지난 1년간 K푸드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최근에는 비건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하는 등 CJ제일제당의 신사업 전략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으며, 지난 9월에는 '비비고'와 NBA 명문팀 'LA레이커스'와의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에 나섰다. 당시 일각에서는 "조만간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했다. 

재계 안팎에선 이번 인사를 계기로 CJ그룹이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부사장이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만큼 오너일가의 승계 작업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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