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코로나 19로 전 세계인들의 일상생활 및 경제활동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 벌써 2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시장에도 단기간 많은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쇼핑이 보편화되는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등장하고 있어 우리 기업도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코트라가 발표한 유럽 소비재 유통시장 진출 가이드에 따르면 ‘자유로운 이동’을 근본가치로 여기며 상호신뢰 속에 국경 간 이동제한을 시행했던 유럽각국은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모바일을 통한 쇼핑에 익숙해지는 등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편리한 쇼핑 방법과 마케팅 전략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2020년 기준 3.7조 달러에 달한 유럽 유통시장(세계 유통시장의 24% 비중)은 코로나 여파로 전체 매출액은 2019년 대비 1.4% 줄어들었지만 온라인 결제 시스템과 배송 서비스 활성화로 국경 간 거래비중은 오히려 2019년 22.8%에서 2020년 23.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로나 시대 유럽 소비시장 변화를 전하고자 유럽 19개국 21개 KOTRA 무역관이 소비재 유통시장 트렌드와 우리기업 진출방안을 제시했다.

코로나 이후, 높은 가성비‧브랜드 가치 중시

코로나 이후 유럽 소비자들은 가성비 높은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잘 실천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제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채널 및 모바일 앱이 본격적인 구매 채널로써 다각화, 전문화되고 있고 배송방식도 보다 다양해졌다.

유럽 소비재 유통시장 현황을 보면,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유럽 유통시장 매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유럽 유통시장 규모는 2020년 3.7조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24%를 차지했다. 유럽 전체 소비재 시장 매출의 80%가 서유럽 국가에서 발생하며, 이 가운데독일․프랑스․영국 등 상위 5개국 시장규모가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한편, 연평균 성장률 측면에서는 동유럽(5.28%)이 서유럽(2.94%)에 비해 높다.

유통채널 변화는 매장형 유통채널 대신 가전, 의류 중심 온라인 유통채널이 급증했다. 매장형 유통채널이 전체 매출의 86% 차지하고 있으나,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온라인 유통채널 급증으로 2016년 대비 5%p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을 활용한 온라인 매출은 2016년 이후 연평균 13.5%씩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소비 트렌드도 가성비 높은 제품 구매 경향이 짙어지고, 제품 탐색에서 배송까지 비대면 온라인 쇼핑 경험 확대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 이후 가격․편리함․안전을 중시한 새로운 쇼핑 방법 확산(Click & Collect 등)이 뚜렷해지고 노년층 온라인 시장 참여 확대, 서브스크립션 커머스(회원제 정기배송) 등이 증가했다. 아울러 그린슈머(Greensumer) 증가, 쇼루밍에서 웹루밍으로 구매 트렌드도 변화했다.

우리 기업, 가치소비 마케팅 및 권역별 접근법 공략해야

이에 우리나라 기업이 유럽시장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국가별 문화, 언어, 구매력을 고려한 권역별 접근, 비대면 및 가치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상대적 가성비 강조, 필수인증 사전 준비 등이 제기됐다.

유망품목으로는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한국 화장품, 식품, 친환경제품, IT제품, 의료기기, 홈케어 제품, 스포츠 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채널은 온·오프라인을 모두 갖춘 옴니채널 마케팅 및 유통채널 활용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채널이 다각화, 전문화됨에 따라 제품 생산에서부터 소비자까지의 거리를 줄이는 유연한 공급망 운영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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