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다리미를 수입․유통시키는 업체들의 유통수익률이 129.6%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수입 전기다리미의 유통구조 및 수익률, 판매점별 소비자가격, 한․EU FTA 전후 수입가격 및 판매가격 동향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점,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테팔, 로벤타, 필립스 등 41개 수입 전기다리미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입 전기다리미 유통단계별 가격구조를 분석한 결과, 수입․유통시키는 업체들이 얻는 수입가격 대비 유통수익비율이 129.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수입업체는 3만6천600원에 수입한 전기다리미를 5만4천103원에 중간상인이나 소매업체에 판매하고, 최종적으로 소매업체는 소비자에게 8만4천027원(부가세 포함 시 9만2천430원)에 판매했다.

또한 유통 2단계인 대형마트나 전문점의 소비자가격이 유통 3단계인 백화점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오픈마켓이 백화점 등에 비해 평균 38%저렴했고, 백화점 온라인몰 역시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평균 1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구조 단순화가 진행되도 중간상인의 유통수익이 수입업체와 소매업체로 이전될 뿐 소비자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이는 수입업체인 세브코리아와 필립스 전자가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이뤄진 과점시장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전했다.

또한 오픈마켓의 경우, 가격이 저렴한 대신 A/S가 잘 안 될 것이라는 우려와 다르게 대부분 모델의 A/S를 수입업체가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효된 한․EU FTA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EU산 전기다리미 수입가격의 경우 지난해 2분기 대비 올해 1분기에는 평균 15.1% 하락한 반면 중국, 인도네시아 등 수입 가격은 9.6% 상승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소형가전제품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수입업체나 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할 계획이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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