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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부동산시장서 귀한 대접받아웰빙, 힐링, 워라벨 문화 현대인 마음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공원 가치 덩달아 상승
김희정 기자 | 승인 2021.12.21 09:57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 현대인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지적수준도 향상됨에 따라 ‘공세권’이 부동산시장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현대인들은 과거와 달리 ‘삶의 질’을 중요시 생각하는 경향이 커진 데다가 웰빙과 힐링, 워라벨 문화가 현대인 마음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공원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원은 답답하고 삭막한 도심공간에서 생활하는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며 각종 먼지나 소음 등으로 오염된 환경을 정화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도심 속 공원은 희소성도 높아 부동산시장에선 매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미 해외 선진국에선 공원 주변 건물들이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뉴욕 센트럴 파크 조망이 뛰어난 ‘센트럴 파크 사우스 단지' 220CPS 펜트하우스가 무려 1억 달러에 팔렸다. 한화로 환산하면 1200억원가량 된다. 이는 뉴욕시 주택매매 기록상 역대 세 번째 고가 거래다.

국내에서도 공원이 부동산가격에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원 주변 아파트들이 지역 내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하는 사례가 많았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전용 84㎡기준)는 반포동에 ‘아크로리버파크’다. 84.95㎡형이 지난 11월 무려 45억원(11층)에 팔렸다. 단지 바로 앞에 반포한강공원이 펼쳐져 있으며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인천 최고가 아파트는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5BL(전용 84.9㎡형 14.7억원)’로 ‘송도센트럴파크’와 ‘랜드마크씨티3 호수변공원’이 가깝다. 경기 수원시와 고양시 최고가 아파트인 ‘광교 중흥S클래스(18억원)’와 ‘킨텍스원시티1블럭(17억원)’는 광교호수공원과 일산호수공원을 품고 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시민공원과 인접한 ‘삼한골든뷰 센트럴파크’는 부산시 부산진구에서 유일하게 10억원(전용 84㎡기준)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 용지호수공원을 품은 경남 창원에 ‘용지더샵레이크파크’는 창원시 수년째 최고가 아파트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규모공원 주변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에도 주택수요가 꾸준히 몰리면서 청약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5월 대방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302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24만4,343명이 몰리며 평균 809.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바로 옆에 면적 32만5,000여㎡에 달하는 동탄여울공원이 있다.

이처럼 대규모공원 주변 아파트가 분양시장의 흥행보증수표나 다름없어지면서 대형건설사들을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경북 경산시 중산1지구에 짓는 ‘펜타힐즈 푸르지오 2차’의 분양을 최근 시작했다. 총 3개 동, 지하 2층~최고 35층, 506가구(전용면적 74~101㎡) 규모로 건립된다. 중산지구 중앙에는 중산지 호수공원이 조성돼 있다. 호수 주변에는 나무데크를 비롯해 야외공연장 및 광장, 정자(亭子), 각종 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롯데건설이 대구 달서구 본동 일대에 짓는 주거복합단지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의 견본주택을 지난 17일에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했다. 총 3개 동,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규모로 건립되며 아파트 481가구(전용 84㎡), 오피스텔 48실(전용 84㎡) 총 529가구가 공급된다. 면적이 66만여㎡에 달하는 학산공원도 도보거리에 있다.

호반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일원에서 ‘호반써밋 포레센트’를 이달 말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전용면적 76~144㎡ 총 594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천안삼거리공원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소사역’은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전용면적 74~84㎡, 총 629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으로 성주산, 성주산생활체육공원, 봉매산, 소사대공원, 역곡공원, 원미문화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현대건설은 이달 광주 광산구 월계동 일원에서 ‘라펜트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2개 동, 전용면적 201~244㎡ 총 72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영산강과 어린이교통공원, 첨단근린공원, 쌍암공원 등이 가깝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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