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가 공항시설사용료 및 상업·업무용시설 임대료 감면 기간을 내년 6월말까지 연장한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불황을 겪고있는 항공업계의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다.

그간 공항공사와 정부는 항공사의 착륙료(10%한국∼20%인천), 정류료(100%), 계류장 사용료(100%) 등을 감면하고 면세점 임대료는 한시적으로 매출과 연동해 징수, 기타 상업시설 임대료에는 여객감소율을 반영해왔다. 국제선 라운지 임대료도 50~100%(운항중단시 100%) 감면해주고, 사무실 임대료는 50% 감면했다. 이같은 조치에 따른 총 지원 금액은 총 2조 2094억원에 달했지만 이달 말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다만 항공업계는 올해 10월 기준 여객기 이용자 수가 36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 줄어 여전히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특히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선 여객인원이 95.8% 급감해 타격이 컸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항공업계 지원을 위해 공항시설사용료 및 상업·업무용시설 임대료 감면 기간을 내년 6월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화물매출 증가세를 감안해 화물기는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대상에서 제외하고, 입점업체의 큰 부담으로 작용중인 상업시설 인테리어 등 중도시설투자비는 공항공사 등과 협의를 통해 계약기간 등을 고려하여 감면 또는 투자유예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원책 추가 연장은 2022년 5월 업황 등을 감안해 재검토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우리 항공산업이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잘 견뎌내고 더 크게 비상할 수 있도록 이번 공항시설사용료, 임대료 감면을 추가로 연장하게 됐다“며 “더불어 트래블 버블 확대, 지방공항 국제선 재개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가능한 대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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