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과 비교해 68만개 넘게 늘었다. 다만 대부분이 정부가 세금을 풀어 만든 자리로 60대 이상의 일자리 증가 폭이 가장 컸고 30대 일자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957만7000개로 전년 대비 68만1000개 늘었다. 이는 2018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증가 폭이다. 규모로 따지면 지난해 4분기(1958만9000개) 이후 2번째로 많다.

다만 보건·사회복지 업종에서 19만2000개(9.4%), 공공행정 업종에서 7만 개(5.4%) 일자리가 증가하는 동안 제조업의 일자리는 2만5000개(0.6%) 증가했다. 도소매와 건설업도 각각 7만 개(3.4%), 7만1000개(4.0%) 늘었다. 숙박·음식과 운수·창고 업종의 일자리는 각각 9000개(-1.0%), 3000개(-0.4%) 줄었다. 

전 연령 가운데 30대 일자리만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연령대별로 30대 국민들의 일자리는 430만2000개로 1년 전과 비교해 1만7000개(-0.4%) 줄었다. 지난 2019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323만9000개로 7만8000개(2.5%) 증가했고, 특히 50대 일자리는 438만3000개로 17만3000개(4.1%) 늘었고, 60대 이상 일자리는 293만8000개로 39만2000개(15.4%) 늘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 68만1000개 가운데 56만 5000개가  50대와 60대 일자리다. 30대 인구가 주로 취업하는 업종인 제조업 업황의 글로벌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고령층을 위주로 전개된 영향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24만5000개 늘었고, 여성 일자리는 43만5000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각각 57.4%, 42.6%로 나타났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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