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롯데리아가 햄버거 가격을 올들어 두번째 인상하기로 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교촌치킨에 이어 롯데리아도 가격을 인상하면서 외식업계 전반에 가격인상 물결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롯데리아는 오는 12월1일부터 버거, 치킨 등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인상한다. 가격이 오르는 메뉴는 버거류 16종, 세트류 17종, 치킨류 12종, 디저트류 8종, 드링크류 10종으로, 품목별 평균 200원이 인상된다.

대표 단품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가격은 3900원에서 4100원, 세트 메뉴 가격은 5900원에서 6200원으로 올린다. 한우불고기버거는 단품 7200원에서 7500원, 세트 메뉴는 8900원에서 9200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가격인상은 지난 2월 버거류 등 25종 제품 가격을 평균 1.5%올린데 이어 두 번째다. 추가 가격 인상에 대해 롯데리아는 ▲최저 임금 상승 ▲해외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 수수료 및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 등 대내외 제반 비용 증가 등 경제적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외에도 올해 외식업계는 원재료 가격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버거킹은 지난 3월 버거 9종을 포함해 총 17종 품목의 가격을 1.2%(100~300원) 인상했고, 맥도날드도 2월 버거류 11종을 포함해 총 30종 가격을 평균 2.8%(100~300원) 인상한 바 있다.

치킨 업계에서는 교촌치킨이 지난 22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이번 가격 조정은 품목별 500~2000원 사이로 진행됐다.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마리 메뉴 및 순살메뉴의 경우 1000원이 인상되며 원가 부담이 높은 부분육 메뉴는 2000원 상향 조정된다. 인상률은 평균 8.1%(동결메뉴 제외)다.

레드윙, 레드콤보,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랐다. 배달비를 제외하고 치킨 2만원 시대가 열린 셈이다.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 교촌윙과 교촌콤보가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오른다.

교촌 치킨은 지난 2014년 이후 7년만에 가격인상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교촌치킨이 국내 치킨업계 1위업체인 만큼 2~3위 업체인 BBQ와 bhc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가금류 농가 사이에서 확산 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와 대두유 가격 상승도 이같은 우려에 힘을 싣고 있다. 이들 업체는 현재는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출시하는 신제품 가격이 2만원 선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서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지난 22일 메뉴 24종에 대한 가격을 평균 6.2% 인상했다.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한 조치라고 아웃백은 설명했다. 이번 가격인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대표 제품인 투움바 파스타는 2만2900원에서 2만5900원으로 올랐다. 블랙라벨 퀸즈랜드 립아이 스테이크는 5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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