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대기업들이 에어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는 KT·대한항공과 손잡고 관련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한화는 SK와, 롯데그룹은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등과 각각 협업에 나선다.

앞서 현대차·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건설·KT와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UAM의 성공적 실현과 생태계 구축, 산업 활성화에 협력키로 했다.

5개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UAM 생태계 구축·사회적 수용성 증대 활동 협력 ▲UAM 산업 활성화 ▲사업 협력 로드맵 공동 추진·실증사업 ▲K-UAM 로드맵·UAM팀코리아 활동 공동 수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사의 전문성을 발휘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판매·운영·정비·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개발하고 UAM 시험비행을 지원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UAM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한다. 공항셔틀·UAM 교통관리 운영개념 연구 등을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구조·제반시설 설계·시공 기술을 개발하고, 버티포트·육상교통과 연계된 모빌리티 허브 콘셉트를 연구한다. KT는 UAM 통신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개발, 모빌리티 사업 모델 연구 및 UATM 교통관리시스템 개발·실증 협력 등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UAM 운항·통제 시스템 개발, 여객·물류 운송서비스사업 모델 연구를 수행키로 했다.

SK텔레콤과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한국교통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K-UAM 드림팀' 연합에 속해있다. 연합은 지난 11일 김포공항에서 독일산 볼로콥터를 이용한 UAM 실증에 성공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실증은 공항에서 UAM의 이착륙을 안전하게 관제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 UAM 탑승객들이 공항에서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할 때 이용할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뤄졌다.

SKT는 이날 김포국제공항 외부 상공을 3분 가량 선회한 UAM 조종사와 지상통제소 사이를 상공과 지상 이동통신망으로 안정적으로 연결했다고 밝혔다. K-드론시스템과 연계한 자율비행 드론 관제에도 성공, ICT 기술을 통해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와 UAM으부터 무인비행체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실증했다는 설명이다. 한화시스템은 최대시속 320㎞/h로 안전하고 빠르게 비행하는 5인승 에어 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의 실물 모형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등 지상 기반 네트워크와 항공을 연결한다는 목표로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모비우스에너지 등과 업무협력에 나섰다. 3사는 인천광역시 등과 영종도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지난 16일 '2021 K-UAM 콘펙스' 첫날 실증비행 협약식을 갖고 7자 업무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는 그룹 내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집해 실증비행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롯데렌탈은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및 이·착륙장, 충전소 등 제반 인프라의 구축·운영을 검토한다.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는 비행체 개발, 모비우스에너지는 배터리 모듈 개발이 담당하고 운영은 한국 민트에어가 맡는다. 인천광역시와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은 시험비행·사업운영 지원 역할을 한다.

한편 UAM 시장은 오는 2040년까지 국내 13조원을 포함, 전 세계 7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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