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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캐스터 추천도서] 지옥에서 온 여행자
서유리 기자 | 승인 2013.11.27 16:02

   
 
[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도서관에서 생긴 일’의 작가 귀뒬이 환상적이고 유쾌한 소설 ‘지옥에서 온 여행자’로 다시 돌아왔다. 귀뒬은 판타지소설, 그림책, 만화 시나리오 등의 작품 활동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동심 가득한 환상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진귀한 상상력의 작가다.

‘도서관에서 생긴 일’을 통해 독자들을 ‘책 속의 세상’으로 안내했던 그녀는, 이번에도 역시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선물한다. ‘지옥에서 온 여행자’는 사춘기 소년의 순진하고 솔직한 시각으로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저자는 공상과학과 판타지소설을 출간하는 악튀에스에프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판타지적 요소는 메타포이며, 그것을 통해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끔찍한 ‘지옥’에서 영벌을 받으며 체념한 채 살아가는 루크레치아의 모습은 ‘지옥철’ 속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겹친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충격을 받아 발랑탱이 정신과에 끌려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레미의 모습이나 블루 할머니가 밤거리를 배회하는 도시외곽 불량청소년들을 이용하는 어른들에게 분노하는 모습에서는 우리의 또 다른 현실을 들여다보게 된다.

다소 씁쓸한 현실의 모습이 엿보이기도 하지만, 귀뒬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뜻하다.
사랑처럼 달콤한 일들이 마법처럼 신비롭게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 속에서 독자들은 현실에서 잊고 지내던 꿈과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귀뒬 지음, 이승재 옮김, 문학동네 출판, 1만3800원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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