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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90%, 내년 투자계획 수립 못해…"위드 코로나에도 경영환경 불확실성 지속"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11.08 15:51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내 기업들이 내년도 투자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고 있가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위드코로나 시행에도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탓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기업 31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위드 코로나 시대의 기업환경 전망과 대응과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상의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내년도 투자계획을 세웠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미 수립했거나 수립 중"이라고 답변한 기업은 11.7%에 불과했다. "현재 검토 중"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2.1%였으며, "아직 검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 조사대상의 절반이 넘는 56.2%였다. 내년도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전체 응답기업가운데 88.3%에 달한다는 의미다.

이어 기업환경 불확실성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될 지에 대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거나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이 68.0%에 달했다. "완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2.0%에 그쳤다.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향후 경기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출 확대와 기업 실적개선 등 최근의 긍정적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해 응답기업의 12.0%는 "3개월 이내"로 답했고, 29.1%는 "내년 상반기까지", 40.5%는 "1~2년"으로 내다봤다. "3년 이상"으로 보는 기업은 18.3%에 불과했다.

향후 기업활동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요인들로는 ‘원자재 수급 애로 및 글로벌 물류난(37.7%)', '인력 부족(20.6%)', '노동·환경 등 규제환경 지속(17.1%)', '글로벌 통상환경 급변(10.1%)', '디지털 기술환경 변화(7.6%)', ‘2050 탄소중립 추진’(5.4%), ‘ESG에 대한 요구 증가’(1.6%) 등이 꼽혔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32.3%가 ‘적극적인 R&D와 투자’라고 답했다. ‘사업구조 재편’(15.8%), ‘내실 경영’(14.9%), ‘우수인력 확보’(14.6%), ‘조직역량 강화’(12.7%) 등으로 이어졌다.

불확실한 미래에 기업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기업의 31.0%가 ‘물가 안정 및 원자재 수급난 해소’, ‘경기 활성화’(25.0%)가 많았으며, ‘기업투자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23.1%), ‘인력수급 원활화’(9.2%), ‘규제 개선’(7.6%), ‘통상 불확실성 해소’(4.1%) 등이 요구됐다.

전인식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기업간, 국가간 경쟁은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기업들이 마주하고 있는 불확실성은 기업 노력만으로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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