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공식출범했다. SKT의 새수장으로는 유영상MNO 사업대표가, SK스퀘어 첫 수장으로는 박정호 대표가 선임됐다. 

유영상 대표 "SKT, AI·디지털 서비스 회사로 진화"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CEO)은 지난 2000년 SKT에 입사했다. 이후 SKT 와 SK C&C에서 신사업 투자 및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전담한 인물로,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실무를 총괄하고 2019년부터 MNO사업대표로서 신성장 사업 발굴을 주도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SKT 2.0 시대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임 CEO와 함께 새롭게 출범하는 SKT는 유무선 통신 사업을 기반으로 AI·디지털인프라 등 신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T에 따르면 유 신임 사장은 취임첫날인 1일 오후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을 열고 향후 사업비전 및 'SKT 2.0 시대' 청사진을 공개했다.

유 사장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SKT가 지향해야 할 경영 3대 키워드로 ‘고객∙기술∙서비스’를 제시하고 "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는 이번 사업 분리를 계기로 유무선 통신, 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통해 2025년 매출 목표 22조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부문별로 유무선 통신 사업은 효율적인 5G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미디어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SKB와의 시너지를 통해 IPTV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OTT와 홈미디어 사업을 융합하는 한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글로벌 제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I서비스의 경우 우선 지난 9월 처음 선보인 SKT 구독 서비스 ‘T우주’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상품 추가 ▲구독 상품에 특화된 유통망 확대 ▲글로벌 스토어 및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7월 출시한 ‘이프랜드’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계와 제휴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SK ICT 패밀리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의 상황과 취향에 맞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디지털 인프라 부문은 국내 데이터 센터 구축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데이터 센터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5G MEC 및 전용회선 인프라 등 글로벌 톱 수준의 클라우드 사업자를 지향하고, 제조·보안·금융 등 다양한 산업계를 대상으로 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ICT 기반의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향후 ‘ESG 구독’ 및 ‘소상공인 T deal’ 등 ICT 서비스, 태양광 기지국 구축 및 고효율 장비 개발을 통한 탄소 배출 감축, 해피해빗 사업 확대를 통한 플라스틱 사용 절감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유 사장은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 회사와 구성원이 더불어 성장하고 이것이 구성원 행복의 근간이 된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SKT가 지향할 비전과 사업 방향이 구성원 전체가 동의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만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KT 전체 구성원과 SK브로드밴드 및 SK스퀘어를 포함한 SK ICT패밀리 전체의 소통의 장을 지속해서 마련,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는 원팀(One Team)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유영상 사장은 이어 “SKT는 1등 서비스 컴퍼니라는 엄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가치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 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착한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스퀘어 신임 대표 "기존에 없던 투자사 성장 스토리 쓰겠다"

SK스퀘어 첫 수장을 맡은 박정호 대표는 같은날 "기존에 없던 투자전문회사 정체성으로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며 국내 ICT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투자 포트폴리오 경영 기업(Active Portfolio Management Company)을 지향한다. 사명 SK스퀘어의 '스퀘어'는 '광장' 또는 '제곱'을 뜻한다.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여러 회사의 가치가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을 만들고 한 발 앞선 투자로 현재의 가치를 더 큰 미래 가치로 키우겠다는 회사 비전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SK스퀘어는 향후 박 신임 대표의 지휘에 따라 반도체·ICT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 등 M&A를 마무리하고 이어 미래 유망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SK스퀘어는 ▲반도체(하이테크) 분야 ▲11번가·SK쉴더스·콘텐츠웨이브 등 빅테크 플랫폼 분야, ▲IDQ·나녹스 등 딥테크 분야 ▲SK플래닛·스파크플러스 등 전략자산 분야 등 핵심 4개 분야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앱마켓과 커머스, 융합보안, 모빌리티 등 뉴 ICT 영역에서 선제 투자에 나서고, 글로벌 기업 등 해외 전략적투자자(SI) 유치를 통해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NAV)를 기존 대비 세 배 키워 75조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는 "SK스퀘어는 검증된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액티브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컴퍼니'를 지향한다”며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여러 회사 가치가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을 만들고 한발 앞선 투자로 현재 가치를 보다 큰 미래 가치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없던 투자전문회사 아이덴티티로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를 쓰고 국내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는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투자 결을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K스퀘어 산하에는 SK하이닉스, SK쉴더스(전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텔레콤CST1, SK텔레콤TMT 인베스트먼트, IDQ, 테크메이커 등 16개사가 편제됐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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