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의 2만큼 마셨는데 커피 안에 벌레를 발견했다.

남양유업에 민원을 제기했는데 휴일이라 녹취록만 남기고, 그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 전화를 받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건강에 이상 없냐? 정수기에서 나온 거 같다”고 떠넘겼다.

그래서 웅진코웨이 회사에다도 연락했는데, 구입한 지 오래 안 된 제품이고 연락하자마자 한 시간 내로 직원이 방문해서 설명했다.

오히려 웅진코웨이에서는 “왜 귀책을 떠넘기냐? 기업분쟁 일으키면 책임질꺼냐?”고 발끈했다.

#B씨는 던킨도너츠에서 오리지널 원두커피를 다 마시고 난 후 뚜껑을 열었을 때 벌레 한 마리를 발견했다. B씨가 부점장에게 항의하자 무표정한 얼굴로 환불을 해줬다. B씨는 환불은 받았지만 찜찜한 기분을 떨치기 어려웠다.

커피믹스에도 원두커피에도 벌레가 나오는 이유는 뭘까?

남양유업 관계자는 “0.1㎜ 수준의 체에 걸려 질소충전을 하기 때문에 벌레나 벌레알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벌레는 어떻게 들어간 것일까? 정말 정수기 때문인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웠다.

또한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생두를 남미 각지에서 수입해와 로스팅을 하고 볶은 원두를 매장에서 내리는데 원두 자체에 벌레가 있을 가능성은 없고 매장 내 위생상태로 인해 컵이나 뚜껑에 벌레가 있거나 또는 더운 날씨 때문에 매장 안에 들어온 벌레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경로가 어찌됐든 커피에 들어간 벌레 때문에 소비자가 불쾌감을 겪는 일이 없도록 식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지영 기자  ljy@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