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대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도 2년 연속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는 806만6000명이다. 이 가운데 대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284만1000명(35.2%)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년 동기 대비 32만명(12.7%) 늘었다. 전체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33.9%)보다 1.3%p 상승했다.

대졸이상 비정규직 근로자의 성비는 ▲여성 161만2000명(56.7%) 남성 122만9000명(43.3%)이었고 ▲20~30대 비정규직은 총 243만명(30.1%)으로 1년 전보다 12만5000명 증가했다. 각각 20대 비정규직은 141만4000명, 30대 비정규직은 10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근로 형태는 한시적 근로자가 71.2%(202만2000명) 많았다. 또 ▲시간제 근로자가 100만5000명(35.4%, 1주일에 36시간 미만 근무) ▲파견·용역·일일 근로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비전형 근로자가 55만7000명(19.6%)에 달했다.

한편 기업 현장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채용에 나선 기업들은 '고용 유연성 확보'를 이유로 꼽았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0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 196개사 중 126개사(64.3%)만이 ‘올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거나 전환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2019년 71.2%, 2020년 66.1% 대비 각각 6.9%p, 1.8%p 감소했다. 전체 비정규직 중 정규직 전환자의 비율도 평균 40.9%로 지난해 평균 46.3% 대비 5.4%p 줄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이 없는 기업들(70개사)은 그 이유로 ‘인건비 상승이 부담돼서’(30%,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전체 응답기업 407개사의 47.4%는 올해 비정규직을 뽑았거나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이유로는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50.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29%)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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