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포스코케미칼과 LG화학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화학사들이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이 분기 사상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LG화학이 석화사업 부문 분기 최대 매출 등 성과를 낸 가운데 한화솔루션,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도 이달말부터 내달 초 사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050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62.4% 증가한 실적이다. 에너지소재, 라임케미칼, 내화물 전 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매출 증가세가 나타났다.

에너지소재의 경우양극재 사업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1717억원을 기록했다. 니켈 등 원료가 상승이 판매가에 반영됐다. 음극재는 전분기와 같은 수준인 4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라임케미칼 사업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콜타르 및 조경유 등 화학제품 판매가가 상승, 전분기 대비 12.9% 상승한 1728억원 매출을 올렸다. 내화물 사업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해 1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피엠씨텍은 유가 상승으로 제품 판매가격이 상승해 매출액이 42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3.5%를 기록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대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인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모로우가 2024년부터 양산할 배터리에 들어갈 양·음극재를 포스코가 개발·공급하기로 했다.

모로우는 노르웨이 아렌달(Arendal) 지역에 고성능 전기차 약 7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연산 42GWh의 대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친환경 수력 에너지를 100% 활용해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양산 능력과 리튬·니켈·흑연 등의 원료를 확보한 포스코케미칼을 파트너로 삼아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중국 화유코발트 합작법인을 통한 연 3만톤 규모의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공장 증설 ▲청도중석 지분투자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 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올해 12월까지 준공하고, 한국·미국·중국·유럽에 양극재와 음극재 글로벌 생산 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화학, 배터리 리콜에 영업이익 줄었지만 석화부문 선방

LG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0조6102억원, 영업이익 7266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6% 감소했다.

부문별로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6301억원, 영업이익 1조86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과열된 전방산업의 수요가 일부 진정되며 수익성은 소폭 낮아졌지만 공급 대비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첨단소재부문 매출은 1조1582억원, 영업이익은 491억원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급 이슈에 따른 출하 물량 축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이 줄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774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의 실적을 냈다. 중국 판매망 재정비 및 일부 생산라인 정기 점검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이 감소했다.

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및 IT용 원통형 전지의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영업 이익률을 달성했지만 GM 리콜 결정 따른 충당금이 추가 반영된 타격도 컸다. 이번 GM 리콜 건으로 쌓은 충당금 규모는 6200억원이다. 이에 따른 실적은 매출 4조274억원, 영업손실 3728억원이다. 다만 사측은 일회성 비용인 충당금을 제외하고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500억원, 영업이익률은 13%라고 밝혔다.

팜한농은 매출 1225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에도 작물보호제 및 비료 출하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제품 포트폴리오 보강 및 해외시장 개척 등의 노력으로 연간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견조한 이익 창출 능력을 이어가는 추세는 변함이 없다"며 "친환경 사업 집중 육성, 전지소재 사업 추가 확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투자 등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폴리염화비닐(PVC) 증설 여부에 대해 "내년에 일부 증설이 예상되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올해 설비 투자는 약 석유화학, 첨단소재, LG에너지솔루션 등을 포함해 6조원 가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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