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키로 했다.

2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법원은 전날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키로 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버스 등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올렸다. 한국화이바의 친환경차량사업부가 전신이며, 수원여객 등 운수회사에 전기버스를 납품해왔다.

당초 쌍용차 인수전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진행됐다.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은 HAAH오토모티브의 창업주가 세운 '카디널 원 모터스', '파빌리온PE'와 손잡고 5000억원대 초반을 써내 유력 후보로 꼽혔지만 법원으로부터 자금조달계획이 불분명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 등 재무적 투자자를 영입, 자금력을 확보하고 3000억원대 인수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와 한영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이달 안으로 에디슨모터스와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약 2주 간 쌍용차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하고 이후 인수 대금과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본계약 협상에 돌입한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쌍용차의 인수 및 운영 주체는 에디슨모터스·쎄미시스코·TG투자가 맡고, 키스톤PE와 KCGI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후 에디슨모터스의 기술을 활용해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450~800㎞되는 쌍용차 전기차를 생산하고, 연간 전기차 생산량을 30만대 수준으로 높며 3~5년 내 흑자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는 지난 8월 언론 간담회에서 "쌍용차를 인수해 구조조정으로 흑자를 내겠다는 생각은 아니"라며 "쌍용차가 생산하는 케파는 28만대 정도지만 실제로 15만대 가량을 판매했고, 이제는 10만대 아래로 내려갔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판매를 늘려 연산 3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게 되면 엄청난 보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쌍용차의 부채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쌍용차의 부채는 약 7000억원 가량으로, 이 중 인수 후 즉시 값아야 할 공익채권이 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향후 전기차 개발과 운영자금 등을 감안해 쌍용차 인수 후 정상화까지 투입되는 자금만 1조원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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