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가 2021년 3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6.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8개 품목 중 29개 품목 상승

생활필수품 38개 품목 조사품목 39개이지만 등락률 확인 가능한 38개 품목만을 분석함
을 조사한 결과 2020년 3분기 대비 2021년 3분기의 경우, 29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고 8개 품목은 하락하였다. 상승한 29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6.3%로서 전체 평균 상승률(4.4%)보다 1.9%p 높았다.

그 중 가격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3.6%로 나타났다.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달걀(70.0%)을 제외하더라도, 가격 상승률 상위 4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2.1%로 나타났으며, 두부(16.5%), 햄(11.3%), 식용유(11.2%), 마요네즈(9.3%) 순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달걀(일반란, 30개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가격이 4,928원에서 8,377원으로 3,449원(70.0%) 올랐다. 한편,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맛김(-4.0%), 껌(-3.7%), 아이스크림(-3.6%), 커피믹스(-2.9%), 맛살(-1.1%) 순으로 나타났다.

 76개 제품 중 52개 제품 가격 상승

제품 중,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큰 상위 10개 제품은 달걀(일반란)이 70.0%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국산콩 부침용 두부(풀무원)이 16.5%, 식용유 콩기름(사조해표) 15.9%, 백설 콩 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CJ제일제당) 11.3% 순으로 나타나, 주요 원재료가 콩류인 제품들의 높은 가격 상승이 눈에 띄었다. 

2021년 2분기 대비 2021년 3분기의 가격변동을 살펴보면, 38개 품목 중 27개 품목이 상승하고 11개 품목이 하락했다.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1.7%로 나타났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햄(6.5%), 케첩(4.7%), 식용유(3.6%), 라면(3.4%), 참기름(3.1%) 순으로 나타났다.  외식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식자재 제품들의 가격 상승으로 밥상 물가 부담과 더불어 외식 물가 부담 역시 심화된 것으로 보였다.

반면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달걀(-3.4%), 사이다(-3.0%), 분유(-1.9%), 된장(-1.8%), 쌈장(-1.6%) 순으로 나타났다. 2분기 대비 3분기 달걀(일반란, 30개 기준)의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년 동기 대비 70.0% 상승한 가격이라는 점에서 달걀의 가격이 아직 안정화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반기도 계속되는 생활필수품 가격 인상
치솟는 생활 물가에 대한 정부의 중장기적 대책 필요
 
협의회는 "최근 원재료 인상을 이유로 한 유업체들의 유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밥상 물가 부담이 심화된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당해 3분기 생활필수품 평균 상승률은 평균 4.4%로 나타났다. 올 초부터 이어져 온 달걀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다소 꺾여 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면서 "또한 가공 식품류의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서민들의 물가에 대한 근심이 덜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어 4분기 생활 물가가 더욱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예측되는 품목에 대한 선제적 대책을 마련하여 원자재 값 상승이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는 상황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달걀 가격 분석 결과, 3분기 가격의 상승세는 꺾였으나 여전히 높은 달걀 가격에 대하여 안정화 대책을 시행함으로써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김장철이 포함된 4분기를 대비해 농축산물 수급 관리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본 협의회는 기업들의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각종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원가 분석을 통한 물가감시를 계속해 수행하여 치솟는 생활 물가 안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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