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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4명, 은퇴 후 창업 생각…부부창업이 적당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승인 2021.10.22 21:27

[여성소비자신문] 직장인들이 정년 퇴직 이후를 위해 준비하는 항목 1순위는 경제력이다.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 저축과 투자, 자격증 취득에 이어 10명 중 4명은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534명을 대상으로 정년퇴직 관련해 설문 조사한 결과 정년 퇴직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49.8%로 준비하고 있지 못하다(50.2%)보다 낮았다. 40대 이상은 57.8%로 평균보다 높아 정년퇴직 이후를 많이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년퇴직 이후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복수응답으로 저축과 투자가 79.3%로 가장 많았다. 자격증 취득과 취미⸱특기 준비가 각각 53.0%, 50.4%로 뒤를 이었고, 창업하기 위한 준비도 37.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결혼 연령은 늦어지고 정년퇴직 시기는 빨라지면서 은퇴 이후에도 자녀의 경제력까지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로 인해 실제 창업에 뛰어드는 은퇴자가 설문조사보다 높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정년퇴직 시기는 근무 기업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50대 초반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정년퇴직 시기가 ‘평균 49.5세’로 가장 낮았다. 이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이 각 그룹별 ‘평균 51.7세’로 같았다. 공기업 및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장인이 체감하는 정년퇴직 시기도 ‘평균 53.8세’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체감하는 정년퇴직 시기는 연령대와 비례해 높았다. 20대가 평균 51.4세로 가장 낮았고, 30대 평균 51.5세, 40대 이상 52.7세 순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이같은 은퇴자들이 창업한다면 어떤 업종으로 몰릴까.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의 대부분이 선택하는 업종은 외식(요식)업이다. 서비스업이나 기술 아이템보다는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과 누구나 이용 가능해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기 때문이다. 문제는 외식업종이 포화상태여서 외식업에서도 어떤 아이템을 선택하느냐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초기 자본을 줄이고 고정비를 낮출 수 있으면서도 경쟁력이 있는 아이템을 찾는게 중요하다.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해 위험부담이 높다고 판단된다면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기서 은퇴 후 가장 좋은 창업 형태가 무엇인지 살펴보자. 권하고 싶은 것은 부부창업이다. 먼저 매장 운영에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창업 아이템을 선택한다면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한 필요가 없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인데, 이는 수익률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다. 여기에 가족끼리 신뢰를 바탕으로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업무의 분배로 책임감을 서로 가질 수 있는데다 운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템의 선택인데, 가정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킬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는게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문제가 발생해 가정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급성장중인 반찬가게전문점과 최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치킨 아이템이 부부창업으로 관심받고 있다. 반찬가게는 주방은 아내가, 남편은 배달과 홀을 담당하는 업무 분담이 좋다. 여기에 밤 늦게까지 장사를 하지 않아도 돼 워라밸도 가능하다.

진이찬방은 올해 물류와 생산설비 등 확충과 생산 자동화와 위생시설을 강화한 신사옥으로 가맹점에 안정적 물류 공급을 제공중이다. 신사옥에서 신선하고 저렴하게 공급되는 완제품과 농가 직거래로 식재료의 공급가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게 진이찬방의 장점이다. 농수산물 가격 급등과 코로나19에 따른 집콕족 증가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부터 부부창업 문의가 늘었다는게 진이찬방 관계자의 말이다. 진이찬방은 신선한 제철음식과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하는 반찬전문점이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우리동네 맞춤창업 지원으로 부부창업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내용은 24시간 무료창업상담을 통해 창업 희망지역과 창업 자금을 토대로 상권조사 및 유동인구, 주거형태 등을 파악 후 예상 매출과 수익성 분석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동네 맞춤 배달 창업을 실현시킨다는 것이다. 가맹점 오픈 후에는 효과적인 배달앱 전략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부터 재주문율을 높이는 등 해당 가맹점의 경쟁력 상승을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부부창업은 부부간의 궁합이 사업궁합으로 연결돼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는 분명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종종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할 분담이며, 서로에 대한 배려다. 직장을 다니던 경우 붙어있는 시간이 많지 않던 부부가 창업과 동시에 하루종일 붙어있다 보면 사이가 나빠질 수 있다. 서로의 역량과 조건을 사전에 충분히 경험하고 계획하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자녀 교육과 관리 등도 따져봐야 한다. 사업과 가정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부부창업, 반드시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icanbi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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