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국 대표 경제단체 중 하나로 꼽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전경련은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기업인들의 산실"이라며 "앞으로도 경제계의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14일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영학회, 벤처기업협회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포럼'을 개최하고 기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생태계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 박영렬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한국경제 새로운 60년을 빛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창업과 한국의 경제 발전 ▲사내 기업가정신 ▲창업생태계 국제 비교 ▲뉴노멀 시대의 기업가정신 등에 대한 강연에 나섰다.

이날 박 회장은 국내 창업생태계 발전 방안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생계형 자영업자의 비중을 낮추고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며 "숙박·요식업 등 특정 서비스 업종에 몰려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현상이 생산성 향상과 혁신을 가로막고 복지 재정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또 "이종 산업 간 융합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이를 저해하는 규제의 철폐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 적용이 필요하다"며 "과거 전통산업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각종 규제가 기업의 혁신 노력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사회 전반의 반기업정서에 대한 인식 전환 노력 ▲사내벤처 등 기업의 사내 기업가 육성 ▲기업가 스스로의 미래 환경 대응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회장은 또 "기업가정신 정책, 창업 정책 등은 민간 주도로 바뀌어야하지 않나 싶다"며 "기업가정신이나 창업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교육기관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날 '기업가정신 르네상스를 위한 조건'에 대한 특별대담도 진행됐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과 저성장 해결을 위해 기업가정신을 펼칠 수 있는 기업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며 "정부와 국회는 기업인에게 족쇄가 되는 법안 개정이 절실한 시점임에도 오히려 경영자 처벌을 대폭 강화한 중대재해처벌법, 상법과 공정거래법, 노동법 등을 한꺼번에 통과시키는 등 역주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인 조준희 유라클 대표는 "IT인재의 경우 최소 수십만 명이 부족하다. 정부는 비전공자나 업종전환 교육을 통해 적재적소에 인재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계에 대해서는 "기업을 하고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좋지만 기업활동을 통해 돈 번을 재투자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기업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이날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전경련회관 로비에서 사진전 '가슴이 뛴다'도 개최했다.  사진전은 오는 29일까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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