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에서 롯데면세점이 특허 사업자 후보로 선정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전날 오후 롯데면세점을 김해공항 출국장 면세점(DF) 운영자 후보로 선정했다. 사업장 규모는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2층 출국장 991.48㎡, 면세 품목은 주류, 담배를 뺀 향수, 화장품 등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고 득점자로 정한 롯데면세점을 후보자로 관세청에 통보, 특허 심사를 거치도록한다는 방침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최종 낙찰자로 확정돼 김해국제공항 면세점을 5년간 임대 운영하고 5년을 연장 할 수 있게 된다. 최장 10년 동안 사업권을 보장받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이번 입찰에는 롯데면세점 외에도 신세계와 신라면세점이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져 지난해 3차례 유찰됐던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점 사례와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한국공항공사가 업계 요구를 받아들여 면세점 임대료를 매출과 연동한 점을 차이점으로 꼽는다. 김해국제공항 사업장 임대료는 면세점 업체가 제시한 영업 요율을 매출액과 곱하고 이를  공사측이 제시한 기본요금에 더하는 매출연동 방식으로 정해졌다. 앞서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사업권이 유찰되던 당시 면세업계에서는 "펜데믹 이후 수익이 급감한 상황에서 기존 방식으로 매겨지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반발이 나왔다. 당시 공항공사는 임대료 연동제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사업권 유찰이 계속되자 임대료 산출 방식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가 신세계와 신라를 제치고 사업권을 수성하게 된 가운데 업계의 눈길은 오는 26일 마감하는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3층 출국장(DF1) 면세점 운영자 선정 입찰에 쏠린다.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을 준비하면서 여행 수요도 확대 될 것이란 면세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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