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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14일 취임 1년...로보틱스·UAM·자율주행 등 신사업 가속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10.13 21:17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지난해 10월 14일 현대차 그룹 회장직에 취임한 정의선 회장은 지난 1년간 수소·로보틱스·UAM·자율주행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내왔다. 올해 초 새해메시지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가는 것'이 그룹 임직원 모두가 변함없이 지켜야 할 사명"이라고 밝힌만큼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하는 행보다.

실제로 정 회장은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 분야로 로보틱스를 선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인수를 완료했다.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 인지, 제어 등 종합적인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4족 보행로봇 '스팟', 연구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개발한 바 있다.

정 회장은 또 지난달 13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국회 모빌리티 포럼’ 3차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등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하고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는 목적은 결국 모든 인류의 편안함을 위한 것”이라며 “로보틱스는 기술 자체가 목적이 아닌 오로지 인간을 위한 수단으로 앞으로 안전성 등에 중점을 두고 기술을 차근차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룹은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사업도 추진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하고 2030년대에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워싱턴에 UAM 법인을 설립하고 도심 내 UAM 이착륙장 관련 협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독보적인 효율성과 주행거리를 갖춘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도 추진한다.

AI를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의 필수요소로 꼽히는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월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에서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를 공개했다.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와 협력해 2023년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활용한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모셔널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업계 최초로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를 취득,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최근 정의선 회장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분야는 '수소'로 꼽힌다. 로보틱스, UAM, 자율주행 차량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수소에너지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정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첫 공식행보로 국내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인 수소경제위원회 회의를 선택하기도 했다. 올해는 국내 기업 CEO들의 수소 사업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을 주도했다. 해외에서도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등을 맡았다.

특히 지난달에는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개최하고 "현대차그룹은 책임감 있는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수소사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이드로젠 웨이브는 그룹 사상 처음 선보인 수소 관련 글로벌 행사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에너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수소사회를 조기 실현할 수 있도록 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겠다는 의미였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수소연료전지, 수소모빌리티 등 기술과 함께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수소비전 2040' 계획을 공개했다. 그룹은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하고 향후 새로 출시되는 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만 출시, 수소전기 승용차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해 성능과 내구성,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발에도 주력한다. 타사의 모빌리티에도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차량 뿐 아니라 트램, 기차, 선박, UAM,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다양한 형태로 응용이 가능해 자동차 이외의 모빌리티 및 에너지 솔루션 영역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정의선 회장은 그룹의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가운데 본업인 '자동차 제조·판매'에서도 친환경 전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바탕으로 아이오닉5, EV6, GV60를 차례로 출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차량 중 전동화 모델 비중을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2035년까지 주요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90%로 확대한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모델로 출시하고, 2030년까지 총 8개 차종으로 구성된 수소 및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다.

친환경차 판매도 전년 대비 68% 증가한 53만2000여대로 확대됐다. 올해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전기차 판매는 17만6000여대로 전년대비 70% 신장했다. 넥쏘 수소전기차는 지난해 세계 수소전기차 중 최초로 누적 판매 1만대를 넘겨 올 연말 누적 2만대 판매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지난해보다 지난해 팬데믹 영향으로 하락한 실적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505만여대를 판매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33.1% 증가한 117만5000여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10%로 전년 대비 1.5%p 높아졌다. 유럽에서는 지난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8.3% 늘어난 66만3천여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7.1%에서 올해 8.1%로 1% 포인트 상승했다. 제네시스는 9월까지 국내를 포함 전세계에서 전년 동기 9만1000여대보다 57% 확대된 14만4000여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유럽과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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