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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보복소비에...수입 명품 가방 개별소비세 38%↑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10.05 10:38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수입 명품 가방, 보석류, 시계 등 고가 제품 판매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산 명품 가방 판매에 부과된 개별소비세(개소세)는 전년보다 38.1% 늘어난 256억원에 달했다. 고급 가방의 경우 개별 물품당 200만원이 넘는 제품에 대해 제품 원가의 20%가 개소세로 부과된다. 부가세 10%와 개소세에 붙는 교육세 등을 고려하면 고급 가방 판매액은 약 17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석류(19.5%), 카지노용 오락기구(19.4%), 고급시계(6.1%) 등 고가제품의 개소세도 늘었다. 특히 고급 시계 판매에 따른 개소세 납부액이 792억원으로 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추산한 고급시계 판매액은 5386억원으로 예상됐다.

개소세 국내분의 경우 국내 캠핑용 차량 판매에 따른 부과 세액이 전년(4400만원) 대비 94배 늘어난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에 붙는 개소세율이 5%인 점을 고려하면 캠핑용 차량만 지난해 937억원어치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차박(자동차 캠핑)’ 등 비대면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경마·경륜·경정장에 부과된 개소세액은 36억3000만원으로 전년(254억2000만원)의 9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카지노(37억4000만원) 역시 전년(180억원)보다 79.3% 쪼그라들었다. 유흥음식 주점도 2019년 827억원에서 지난해 381억8000만원으로 줄었다.

한편 서 의원은 “1977년 사치성 소비 품목 등에 중과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소세는 국민 소득과 시대 변화에 따라 점점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사치성 품목이 아닌 일반 생활용품이 돼버린 각종 유류, 전자제품, 자동차 등에 부과되는 개소세에 대한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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