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일정을 연기한다고 30일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신고 지연 등 거래선행조건 미충족으로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기한을 3개월 연장한다. 예정 일자는 당사와 발행회사의 국내외 기업결합승인을 포함해 정부 승인이 완결될 날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라며 "사정에 따라 최초 예정 일자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앞서 6월 30일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3.9%를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9월30일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연기에 따라 아시아나 주식 취득 일정은 12월 30일로 예정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간 결합에 대한 공정위와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가 올해 종료되지 않아 최종 주식 취득은 내년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 공정위와 미국, 유럽연합(EU) 등 필수 신고 국가 9개국의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터키, 태국, 대만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는 통과했지만 아직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베트남 등 경쟁당국 심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가 남아 있는 상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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