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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깊어진 프랜차이즈 업계…"규제보다 지원이 필요할 때"
이호 기자 | 승인 2021.09.19 15:41

[여성소비자신문 이호 기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를 비롯한 자영업자의 경영 애로가 심각한 상황이다.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가 급증했고, 종업원이 있는 일정 크기 이상의 매장은 대거 문을 닫았다. 최저임금 인상에 임대료 부담,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와 매출 감소, 식재료 등 원부자재값 상승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먼저 최저임금이다.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최저임금 1만원 시대다. 2022년 최저임금이 시급 9160원으로 결정돼 아직 1만원 시대가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1만원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최저임금 상승은 고용원 감원과 자영업자의 워라밸 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소상공인 및 중소규모 자영업자 51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직원 고용계획’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향후 1년간 고용원을 추가 충원 또는 감원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66.2%는 ‘감원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다. 해당 질문의 이유(중복응답)로는 코로나로 인한 영업시간 단축 및 매출 정체(74.6%)와 내년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고용 부담(52.8%)을 1,2순위로 꼽아 코로나와 최저임금 상승이 직원 고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소득과 업무 자유도, 워라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삶의 만족도는 어떨가. 응답한 사람 중 67.7%는 ‘삶의 만족도가 낮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에는 코로나 상황 장기화(82.5%)가 가장 많았고, 내년 최저임금 상승에 대한 걱정(42%)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42.5%는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답했고, 42.9%는 정기휴무 없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는 매출 유지 때문이다.  

이로 인해 종업원이 필요없는 무인매장과 밀키트 관련 브랜드들만 성황이라는 평가다. 세탁프랜차이즈 월드크리닝도 세탁편의점에 셀프빨래방인 코인원시24를 더한 코인월드와 무인 셀프빨래방 코인워시24가 현재 주력 창업 아이템이 됐다. 세탁편의점+코인워시24는 낮시간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으로, 심야시간에는 무인 셀프빨래방으로 운영된다. 모두 lot를 적용,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게 특징이다.

로봇을 도입해 인건비와 안전 문제를 해결한 브랜드도 등장했다.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에서 착안된 호두치킨을 선보이고 있는 봇닭이 주인공인데, 치킨로봇을 도입, 운영중이다. 현재 봇닭에서 사용하는 치킨(협동)로봇은 에이스로보테크에서 제공된 제품인데, 뼈치킨, 순살치킨, 감자튀김, 치즈볼 등 모든 튀김 메뉴가 가능하다. 메뉴별로 정확한 조리시간 준수와 전문쉐프가 치킨을 튀기는 방식 그대로 움직임을 재현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한다. 봇닭은 현재 에이스로보테크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로봇자동화구축, 기술지원 및 사후관리 등 전문적인 협력지원체계를 갖췄다.  

거리두기 연장에 매출 급감…트렌드 반영 아이템은 성장

짧고 굵게 간다던 거리두기 강화가 3달여간 지속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독립 자영업자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80만명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4단계 강화 이후 서울 종로구, 중구, 마포구, 서초구 등 수도권 주요 상권의 소상공인 오후 6시 이후 저녁 매출은 격상 이전보다 20%P 이상 떨어졌다. 코로나 전에 비해서는 반 토막이다.

이에 반해 소비자의 변화된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반찬전문점이다. 농수산물 가격 상승과 집콕족 증가로 반찬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증가한게 이유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도 물류와 생산설비 확충과 생산 자동화와 위생시설을 강화한 신사옥으로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이찬방은 신선한 제철음식과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하는 반찬전문점이다. 아울러 매장에서 지속적인 적자 발생시 지원해주는 시스템도 갖춰 초보 창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대출 규제에 기준금리 인상…높아진 비용부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가계 대출 82%가 변동금리라는 점인데, 금리가 오르면 고스란히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한은이 8월 24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 원으로, 전 분기말보다 41조2000억 원(2.3%)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68조6000억 원(10.3%) 늘어난 것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이 중 은행권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409조7000억원이다. 1년 전보다 10.8%(40조원) 늘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25.2%(82조5000억원)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전체 기업 대출 잔액이 1033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78조4000억원), 2년 전보다 21.1%(180조2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폭이 더 컸다.

이로 인해 프랜차이즈 업계는 효과성이 떨어지는 방역 정책을 이제는 과감하게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다수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더 나아가 근로자와 소비자들 모두를 살릴 수 있도록 업계 애로사항을 반영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호 기자  rombo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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