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20.10.20 화 18:09
HOME 소비자
어린이 삼킴·중독사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장기손상, 질식사로 이어질 수 있어
송혜란 기자 | 승인 2012.05.09 09:59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삼킴 및 중독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자녀를 둔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가정의 달을 맞아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중 삼킴·중독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의약품으로 인한 사고의 경우, 어린이보호 포장용기 의무 적용대상에 제외된 전문의약품이 원인인 사례도 다수 포함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어린이 삼킴사고 잘못하면 질식사로 이어져
 
최근 3년간 가정 및 보육·교육시설에서 발생한 어린이 이물 삼킴사고는 2810건이었다.
 
사고의 원인이 된 상위 10개 품목으로는 완구류(17.3%)가 가장 많았고, 생선가시(12.9%), 구슬(9.0%), 동전(5.7%), 사무용품(5.0%), 콩류(4.2%), 스티커(3.2%), 자석(2.3%) 순이었다.
 
어린이가 이들을 잘못 삼키게 되면 기도를 막아 질식을 유발할 수 있고, 심각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완구류의 경우 현재 자율안전확인대상 공산품으로 지정돼 종류와 크기에 따라 사용가능 연령과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완구류에 부착된 작은 부품을 삼켜서 발생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 사고다발 품목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현행 제도개선 검토와 함께 관리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자석은 2개 이상을 동시에 삼키면 장내에서 자석끼리 끌어당겨 장 천공과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 어린이에게 상당히 위험하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자석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또한 단추형 전지의 경우, 삼킨 후 장시간이 경과하면 체내 조직에 심각한 화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사고발생 즉시 응급실로 방문해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어린이 중독사고, 장기손상 유발할 수 있어
 
최근 3년간 가정 및 보육·교육시설에서 발생한 어린이 중독사고는 총 551건이었다.
 
중독사고 다발 상위 10개 품목으로는 의약품(20.1%)이 가장 많았고, 살충제(9.1%), 표백제(6.4%), 담배(2.7%), 순간접착제(2.5%), 빙초산(2.2%), 세탁용 세제(2.0%), 매니큐어 용품(1.8%) 순으로 나타났다.
 
중독 사고는 가정 내에서 어린이들이 비교적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의약품이나 살충제, 표백제 등과 같은 화학제품을 어린이가 먹거나 마셔서 발생하는 사고를 의미한다.
 
중독사고 빈도가 가장 높은 의약품 중에는 고혈압, 갑상선, 당뇨, 관절염치료제와 수면제 등 의사의 처방 후 조제된 전문의약품이 다수 포함돼 있으나 해당 제품들은 어린이 보호포장용기 적용 예외 품목으로 분류되고 있어 대상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퀴벌레나 개미 퇴치를 위해 가정 내 바닥에 붙이는 겔형 또는 과립형태의 살충제로 인한 어린이 중독 사고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데다, 일부 제품은 표면에 과일 모양의 식품 도안이나 어린이가 좋아하는 방향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제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어린이 안전사고 경감대책 마련 필요
 
어린이 삼킴 사고 및 중독 사고는 주로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정용품을 통해 발생하므로, 사전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특히 최근에는 맞벌이부부의 증가로 부모 대신 육아도우미나 보육교육시설에서 육아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뿐 아니라 육아도우미 및 보육교육시설 관리자도 어린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가정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마련하고 교육·홍보·보급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작은 부품이 부착된 완구의 안전 점검 어린이보호 포장용기 적용대상 확대 살충제에 식품 관련 도안 사용금지 등을 관련 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혜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