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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임플란트는 짝퉁네트워크?공정위, 치협의 유디치과그룹에 대한 사업활동 방해행위 제재
송현아 기자 | 승인 2012.05.08 15:55

어버이날 효도선물로 80만원대 임플란트 시술 광고한 유디치과

학술적 가치 높은 임플란트는 고가여야 품위 있다는 치협 태도

   
 
소비자를 위해 합리적인 가격의 저가 임플란트를 표방해온 몇몇 네트워크 치과들과 이러한 네트워크 치과들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고가의 임플란트 정책을 주장해온 대한치과의사협회간 싸움이 일단락됐지만 조만간 2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여러 해 전부터 치과계의 거대한 조류였던 임플란트 가격 정책을 두고 유디치과, 룡플란트를 비롯한 친소비자형 치과들과 대한치과의사협회간 갈등이 심화돼왔다.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는 저가형 임플란트 시술 치과들을 배척하면서 치과계에서 몰아내려고까지 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러한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유디치과그룹에 대한 사업활동 방해행위를 제재함으로써 양자의 해묵은 싸움을 일단락지었지만,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싸움의 불씨가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는 유디치과그룹의 구인광고, 협회 홈페이지(덴탈잡 사이트) 이용 및 치과 기자재 조달 등을 방해한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대해 공정거래법 제26조 사업자단체금지행위 위반으로 판단하고 시정명령(공표명령 포함) 및 과징금 5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유디치과그룹(대표 김종훈)은 유디치과의원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유디치과네트워크’라고도 한다. 2010년 12월말 기준 90개의 치과의원과 220명 정도의 의사들로 구성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는 의료법에 의해 설립된 단체로서 치과의사들의 전국단위 대표조직이다. 2010년 12월말 기준 회원수는 1만7천599명(전체 치과의사 2만5천502명의 69.0%가 회원)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2011년 3 ~ 8월 기간중 유디치과그룹에 대해 구인광고 방해행위, 덴탈잡사이트 이용금지행위, 치과기자재업체에 공급거래 중단 또는 자제 요구, 치기협에 기공물 제작 거래 중단 요구와 같은 법위반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가 임플란트를 강력제재해온 치협

첫째, 유디치과그룹의 구인광고 방해행위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치과전문지인‘세미나리뷰’가 2011년 2월 21일 유디치과그룹의 구인광고를 게재했다는 이유로 2011년 3월 15일 정기이사회에서‘협회 출입금지 및 취재거부’를, 2011년 4월 4일 임시이사회에서‘수취거부’를 각각 의결하고, 각 지부 및 치과기자재협회 등에 통보했다.

결국‘세미나리뷰’는 발행인 사퇴, 공식사과 등을 발표했고, 이후 유디치과그룹의 구인광고 게재가 더 이상 이뤄지지 못했다.

둘째, 유디치과그룹 회원에 대한 대한치과의사협회 홈페이지(덴탈잡사이트) 이용금지행위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2011년 3월 18일 유디치과그룹 소속으로 진료를 하고 있는 협회 회원들(28명)에게 “이사회 긴급서면 결의를 통해 대의원 정서 및 치과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유디치과 ID에 대해 협회 홈페이지 덴탈잡 이용권한을 제한한다”라는 취지의 메일을 송부하고, 실제로 협회 홈페이지 덴탈잡 사이트 이용을 제한했다.

이러한 제한조치에 대해 유디치과그룹의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2011년 7월 2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자, 협회는 그 다음날 이용제한조치를 해제했다.

셋째, 치과기자재 공급업체에게 유디치과 등 네트워크치과와 거래를 중단 또는 자제하도록 하는 행위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2011년 6월 8일 불법네트워크치과 척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011년 7월 4일 제1차 실무소위원회에서 치과기자재 공급업체에게 불법적인 치과의료행위를 자행하는 의료기관(유디치과그룹 등 네트워크치과를 지칭)에 공급 자제요청 협조를 구하는‘치과기자재 공급차단책’을 논의했다.

실제로 협회는 2011년 7월 3일 메가젠임플란트, 2011년 7월 21일 덴티스 등 치과기자재업체에 협조를 구했고, 2011년 8월 18일 치과기자재업체 대표들에게 불법네트워크 치과들에 대한 협회의 방침에 협조를 당부했다.

넷째, 대한치과기공사협회에게 유디치과 등 네트워크치과의 기공물 제작 거래를 중단하도록 하는 행위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2011년 7월 5일 대한치과기공사협회와 “불법네트워크 치과의 피해사례 수집 관련 상호협조”를 협의하면서 “각 치과기공소의 참여 및 동참 선언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했다.

이에 따라, 대한치과기공사협회는 2011년 7월 11일부터 회원사를 비롯한 기공소에 문자로 “유디치과의 저가 기공물은 상거래질서에 위배되오니 의뢰요청시 거절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바 있다.

2011년 7월 16일에는 전국치과기공소 대표자회 임원 및 시도대표자회장 일동 명의로“네트워크치과에서 의뢰하는 저가 기공물을 절대 제작하지 않고, 치과계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네트워크 치과나 기공소에 대해 강력히 대처한다”는 결의문을 작성해 선언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위와 같은 행위들은 구성사업자의 사업활동 또는 사업내용을 방해하거나 제한하는 행위로서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

이번 시정조치는 국내 치과의료서비스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거나 타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에 의거 엄중 제재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해당 시장에서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질서가 정착되고 궁극적으로는 저렴하게 치과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소비자에게 이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고가의 임플란트가 치과계의 질서?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저가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유디치과, 룡플란트를 일명 짝퉁 불법 네트워크 치과로 규정하고 이들 네트워크치과의 치과계 매도 대국민 신문광고에 대한 치협 및 전 회원 명의의 집단 민원과 소송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대한치과협회는 최근 불법 네트워크 중 일부가 모 일간지 홍보성 광고 기사를 통해 의료진 실명을 공개하며 합법적 프랜차이즈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과 의료생협의 불법 의료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현아 기자  wsobi@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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