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르노삼성 자동차 노사가 2020·2021년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1일 관련 업게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전날 오후 부산공장에서 13차 본교섭을 갖고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 지난해 7월6일 상견례를 시작한지 1년여 만이다. 잠정합의안은 오는 3일 예정된 사원총회에서 표결에 붙여진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2020~2021년 기본급 동결 보상 격려금 200만원 ▲뉴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유럽 수출 성공 론칭 격려금 100만원 ▲생산안정성 확보 특별 격려금 1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830만원의 일시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노사화합수당(타결월 20만원·이후 매 분기 15만원) ▲TCF 수당 2만원 신설 ▲생산성 격려금(PI) 중 고정 PI 400% (2020년 200% 및 2021년 100%는 기지급) 등도 포함됐다.

라인수당 인상·라인수당 등급 재조정도 포함됐다. ▲S등급 라인수당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A등급 수당이 7만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도장상도공정은 S등급에서 A등급으로 ▲도장 파이널공정은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조립·PT물류공정은 D·E 등급에서 B 등급으로 조정됐다.

이 외에 미래발전방안도 담겼다. 부산공장의 생산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최적의 투자가 조기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2025년 신규 모델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약속이다. 또 영업·서비스 직영사업소의 손익구조 개선을 통한 지속·유지·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이 무분규 협상 타결에 이를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기아, 현대차, 한국GM, 쌍용차 등 4개 노사가 파업 없는 임단협을 이룬 상황이다. 기아는 10년만에 무분규 협상 타결을 이뤘고, 현대차는 3년 연속, 쌍용차는 12년 연속으로 파업없이 임단협을 마무리지었다. 한국지엠의 경우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가운데 교섭을 이어가며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완성차업계의 잇따른 무분규 임단협 타결은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차질이 이어진 가운데, 미래차 전환기의 생산 방식 변화 등 요소들이 겹친 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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