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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증권사-보험사 수익 상승...지속 여부는 '불투명'
한고은 기자 | 승인 2021.08.30 22:52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빚투 열풍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이자수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도 금리와 주가 상승 등을 통해서 이익이 늘었다. 다만 지속적으로 수익이 개선될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증권사, ‘빚투’ 덕에 웃었다

금융투자협회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 28곳이 개인의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총 8,524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수치다. 특히 전년 동기간 3640억 원과 비교하면 2.34배에 달한다.

증권사의 이자수익 증가는 개인투자자의 ‘빚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초 20조 원이 채 되지 않았던 신용거래융자 잔고(19조3522억 원)는 6월 말에는 24조 원에 육박(23조8494억 원)하며 4조5000억 원 늘었다.

이에 상반기 신용거래융자 1일 평균 잔고도 22조2367억 원으로 나타나 지난해 상반기 평균(9조7204억 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작년 상반기에는 코스닥시장(하루 평균 5조2092억 원)이 유가증권시장(4조5111억 원)보다 신용거래가 많았지만 올해에는 유가증권시장(12조1069억 원)이 코스닥시장(10조1297억 원)을 앞질렀다.

증권사의 대출이자가 비교적 높다는 것도 이자수익이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다. 신용거래에 따른 금리는 증권사별, 기간별로 차이가 있고 최단 융자기간인 7일 이내일 경우 3.9%~7.5% 수준이다. 180일을 초과하면 최대 9.9%까지도 적용된다.

때문에 기준금리가 1%도 안 되는 수준인데 이자율이 10%에 육박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보험사, 지속적인 수익 개선 여부는 불투명

29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5조6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887억원(49.9%) 증가했다.

생보사는 3조1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41억원(51.8%) 증가했다. 주가·금리 상승과 사업비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은 개선됐으나, 이자수익 및 외환·파생 손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손보사는 2조5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46억원(47.5%) 증가했다.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하락 및 고액사고 기저효과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개선됐으나 투자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105.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조원(3.2%) 증가했다. 생보사는 55조6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266억원(2.8%) 증가했다. 변액보험(+10.9%), 저축성보험(+2.8%), 보장성보험(+2.8%)은 판매가 증가했으나 퇴직연금(△7.9%)은 감소했다.

손보사는 49조5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979억원(3.6%) 증가했다. 일반보험(+9.4%), 장기보험(+5.3%), 자동차보험(+5.0%)은 판매가 증가했으나 퇴직연금(△15.8%)은 감소했다.

보험회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6%와 8.1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6%p, 2.42%p 상승했다.

재무상태를 보면, 보험회사 총자산(1331.8조원)은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10.5조원(0.8%)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135.6조원)은 당기순이익 실현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7.7조원(△5.3%) 감소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회사는 금리·주가 상승(생보사), 손해율 개선(손보사), 삼성전자 특별배당(생·손보사)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했으나 일부 일회성 손익 요인 제외시 이익규모는 예년과 유사한 수준(직전 5년간 보험회사 상반기 평균 당기순이익은 4.5조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리상승 등 우호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운용자산이익률 하락과 대면영업 위축 등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보험회사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보험회사는 보다 장기적이고 내실있는 경영전략을 수립·실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험회사별로 손익 및 재무건전성 등에 영향을 주는 자산운용, 영업행위, 리스크관리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취약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계획 요청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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