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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상반기 영업익 1년 만에 5조 적자→4조 흑자 전환 "비정유 부문이 견인"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8.17 14:29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정유 4사가 올 상반기 3조8995억의 합산 영업이익을 거두며 사상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5조1803억원 적자를 내며 사상최악을 기록했던 데서 극적인 회복을 이뤘다.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GS칼텍스는 1조118억원, SK이노베이션은 1조90억원, 에쓰오일은 1조2002억원, 현대오일뱅크는 6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모두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GS칼텍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7474억원, 영업이익 379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6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정유·석유화학·윤활유 등 전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냈다.

정유 부문은 매출 6조403억원과 영업이익 1천3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부문은 1조3천13억원의 매출액과 8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천58억원, 1천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유 부문과 석유 화학 부문은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냈고, 윤활유 부문은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 하락과 정기보수 등 공급 상황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6326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1조118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유가 및 석유 화학 제품 가격 상승, 배터리 판매 실적 호조로 매출 11조1196억원, 영업이익 50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20조3594억원, 영업이익은 1조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830억원 감소한 2331억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주요 석유 제품 크랙이 상승했으나 중질유 크랙 하락으로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및 가스가격이 상승했으나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7억원 감소한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윤활유사업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 분기 대비 894억원 증가한 2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에쓰오일(S-OIL)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200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12조558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6502억원) 대비 39.4%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57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1분기(6292억원)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를 실현했다.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석유화학, 윤활 등 비정유부문이 반기 영업이익의 58.8%(7057억원)를 차지했다. 특히 윤활유 부문 영업이익이 39.4%(4734억원)를 기록했다. 정유부문 영업이익도 41.2%(4945억원)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 호실적은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의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수익 창출원이 다양해지고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중질유 가격 약세로 인해 싱가포르 정제마진이 좋지 않아 경제성이 낮은 역내 정제설비들은 가동률을 낮췄다"며 "신규 고도화 시설(RUC)에서 중질유를 원료로 투입해서 휘발유와 프로필렌을 생산하므로 오히려 최대 가동을 지속하면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26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유가 상승폭이 축소되며 재고효과는 줄어든 반면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분기에도 수요 회복에 따른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윤활기유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 4128억원, 매출 4조536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5343억원)의 77.3%를 창출했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6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업공개를 추진중인 현대오일뱅크는 8월 중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현대오일뱅크 몸값이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 현대오일뱅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화학, 소재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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