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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위한 양생법
김정현 숨쉬는한의원 김포점 대표원장 | 승인 2021.08.13 11:48

[여성소비자신문] 입추는 지났지만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이다. 녹음은 짙고 숲은 우거져 있다. 여름은 인체의 신진대사도 가장 왕성해지는 젊음의 계절이다. 그런데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체내의 노폐물도 많아지기 마련이어서, 땀과 함께 노폐물의 배출도 늘어나게 된다.

여름은 해가 길어서 자연스레 활동량이 많아진다. 또 냉방기기의 사용과 함께 차가운 음식을 즐겨먹게 된다. 이렇게 생활하다 보면 체력소모도 많고 여러 가지 병에 걸리기 쉽다. 그래서 동의보감에서는 “사계절 중에 여름이 유독 몸의 조화를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기온이 올라가면 인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리게 되는데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기운이 없고 피곤해지기 쉽다. 그리고 땀으로 체온을 식히고 몸 안의 열을 발산하는 상태가 지속되다 보면 오히려 몸 안은 허냉한 상태가 된다. 여기에 찬 음식까지 더해지면 소화기능이 저하되어 배탈, 설사 같은 소화기 질환에 걸리기 쉽상이다. 또한 냉방기기의 오랜 사용으로 인해 감기, 몸살 같은 냉방병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무더위 속에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땀으로 인한 체내의 수분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차가운 냉수를 마시기보다는 미지근한 정도의 물이나 보리차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여름철의 제철과일은 무더위로부터 건강을 지키는데 필요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제철과일과 채소을 잘 섭취하면 기운도 북돋우고 진액과 수분을 보충받을 수 있다.

그리고 땀을 많이 흘리면 위장과 장이 차가워지는데 이때 아이스크림, 빙수 같은 찬 빙과류와 냉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배앓이나 설사병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음식물이 상하기 쉬우므로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손으로 만질 때,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 손을 씻는 것을 잊지 말고 음식물의 조리와 보관에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나 비염같은 호흡기 질환의 악화에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가 냉방기기다. 수면 중에는 기초 체온이 살짝 내려가기 때문에 이불을 덮고 자는 것처럼, 수면 시에는 가능하면 냉방기기는 끄거나 혹은 온도를 주간에 비해서는 2~3도 정도 올려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바람을 얼굴에 직접 쐬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수면 중에 얼굴에 바람을 쐬면서 자게 되면 감기,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울 뿐만 아니라 목에 담결림도 생기기 쉽다. 그리고 아이들의 경우 땀을 많이 흘린다고 옷을 벗겨서 재우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목이나 팔꿈치 같이 접히는 부위에 땀이 차서 땀띠 같은 습진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면소재의 얇은 옷을 입혀서 땀을 흡수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는 사계절 중에 봄에서 여름까지 키가 많이 자란다. 이 시기에 집안에만 있는 것보다는 야외의 좋은 공기와 햇빛 아래에서 뛰어노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한여름에는 일광이 강한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직사광선에 바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여름 내내 에어컨 속에서 땀 한번 안 흘리고 시원하게만 지내는 것은 결코 건강에 바람직하지 않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이열치열’은 대표적인 여름철 양생법이다. 면역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코로나19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용한 생활의 지혜다.

김정현 숨쉬는한의원 김포점 대표원장  netclinic@s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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