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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1조원에 RES프랑스 인수..."유럽시장 공략 나선다"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8.10 12:33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이 유럽 재생에너지 기업을 약 1조원에 인수한다. 태양광, 육·해상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성장 중인 유럽 에너지 시장을 선제 투자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 RES프랑스지분 100%를 7억2700만유로(약 9843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10월까지 RES프랑스의 개발·건설관리 부문과 5GW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소 개발 사업권(파이프라인) 인수를 위한 계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RES프랑스는 1981년 영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문업체 RES그룹의 100% 자회사다. 전세계 10개국에서 20GW의 개발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양광, 육·해상 풍력, ESS의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과 건설관리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RES프랑스는 땅을 확보한 후 인·허가를 거쳐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짓는 ‘그린필드’(green field)형 사업 강자다. 진입 장벽이 높은 프랑스 정부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주물량 기준 10위권 업체로, 5GW 규모의 사업권과 개발사업에 특화한 디지털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는 인·허가를 거쳐 발전소를 가동하기까지 개발 기간이 5~7년으로 비교적 길고 기존 사업권의 거래가 드물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을 ‘글로벌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이 보유한 10GW의 글로벌 재생 에너지 사업권에 RES프랑스의 5GW 규모 파이프라인을 더하면 세계 시장에서의 재생에너지 사업권을 15GW 정도로 확대하게 된다. 이에 더해 신규 사업 진출을 계획하는 풍력사업 역량 및 태양광 모듈의 안정적인 공급처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큐셀은 이번 인수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 거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럽 신재생 에너지 시장은 최근 유럽연합(EU)이 추진중인 ‘핏 포 55’(Fit for 55)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핏 포 55는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4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 가운데 한화큐셀은 독일에서 차세대 태양광 전지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페인을 중심으로 이베리아반도에선 태양광 사업권 5GW도 보유한 상태다.

한편 한화큐셀은 RES프랑스 인수를 계기로 국내외 신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전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와 인수·합병(M&A)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유상증자로 약 1조 3500억원을 조달했고 최근 KDB산업은행과 5조원 규모의 ‘그린에너지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약’도 맺어 투자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선 산업은행의 ‘KDB탄소스프레드’ 상품을 신청할 계획이다.

해외에선 지난해 가상발전소(VPP) 사업의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SW) 업체인 미국 젤리(Geli·Growing Energy Labs)를 인수한 데 이어 기후 변화 대응 기술 개발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RES프랑스가 20년 이상 축적한 개발 노하우를 확보하는 만큼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 성장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후 변화 대응 기술이나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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