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가 전기자동차 볼트EV의 리콜을 진행하는 가운데 LG화학이 “GM과 리콜 절차 등 구체적 대응 계획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GM은 앞서 지난 23일(현지 시간) 소프트웨어 리콜이 진행중인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모델에 대한 2차 리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차량 내 들어간 LG화학 제조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볼트EV 화재의 경우 과거 배터리 모듈 제조 공장 상에서 발생한 두 가지 결함이 드물지만 동시에 발생한 점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리콜 절차나 구체적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GM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GM의 2차 리콜은 지난 1차 리콜 당시 수리된 볼트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앞서 미국 버몬트주(州)와 뉴저지주에서는 볼트EV 차량 화재가 각각 1건씩 2건 발생했다.

GM은 이에 따라 결함이 있는 배터리 모듈과 전체 배터리 팩을 교체하는 2차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생산된 볼트EV 6만9000대 가량과 2019년식 일부다. 모두 LG화학이 만든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는 “수리가 끝날 때까지 소유주들은 야외에 주차하고 배터리 용량의 90%로 충전을 제한해야 한다”며 “주행가능거리 70마일(110여㎞) 이하일 때 배터리를 소모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GM은 관련 교체 부품이 준비되는 즉시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구매한 리콜 대상 차량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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