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LG화학이 LG전자의 분리막 사업을 인수한다.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 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번 분리막 인수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주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LG화학은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LG전자의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 산하 화학·전자재료(CEM)사업 부문의 생산설비 및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를 5250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CEM사업부는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청주, 중국 항저우,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국내외 임직원은 800여명이다.

LG전자 CEM 사업부는 세계 최고 속도로 분리막을 코팅할 수 있는 가공 역량 등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용 분리막 시장은 올해 약 4조10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약 11조원으로 규모로 연평균 27.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번 분리막 인수로 기존 양극재, 음극 바인더, 전해액 첨가제, CNT(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사업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에 적용되는 주요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포함해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양극재,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 배터리 소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양극재 사업을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산 6만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7배 가량 늘어난다.

분리막 사업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코팅 기술과 LG전자의 생산성 극대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경쟁력을 갖춘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수 년 내 조 단위 규모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 사업의 밸류 체인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분리막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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