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보상 가능성이 모든 보험사의 보험 약관에 명확하게 규정된다. 이외에 전기차 배터리 교체 비용 전액을 보상받는 특약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교체시 보험금 보상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장을 강화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전기차 활성화를 촉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2015년말 5712대에서 2020년말 13만4962대로 빠르게 증가(연평균 453%)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일반 자동차보다 평균 수리비와 부품비가 각각 31%, 52% 비싸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터리가 파손되면 부분 수리가 거의 불가능해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전기차 배터리는 자동차보험약관이 엔진 등 중요부품의 새부품 교체시 감가상각 금액을 공제토록 하고 있음에도 약관상 중요한 부분품으로 명확히 규정돼 있지않아 분쟁의 소지가 많았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새로 교체해야 할 때 그 비용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개별 약관의 배터리 보상방식을 명확하게 개선하는 한편 모든 보험회사가 자차 사고시 배터리 교체비용을 전부 보상하는 상품 도입을 추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자기차량 사고 시 배터리 교체 비용을 전액 보상하는 특별약관을 도입하도록 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매우 비싼지만 일부 보험사를 제외하고 배터리 교체 비용을 전액 보상하는 자동차보험 특별약관이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장 사각지대가 해소돼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기차 운전자에 대한 보장이 강화됨으로써 ESG 기반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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