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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만족하는 삶으로 살기
김유경 미셀 요가 대표 | 승인 2021.07.26 13:00

 

[여성소비자신문] “왜 요가를 수련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 요가 수련생이나 수행자들은 이런 질문에 “좋아서요. 몸이 편해져서요. 뭔가 마음의 안정을 느껴요.” 등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약간 추상적인 답변을 들려준다.

사실 요가뿐만 아니라 어떤 운동이나 취미 활동이든 관심이 가고 즐거움을 느끼면 몸도 마음도 편해진다. 왜냐면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 그 순간에 몰입을 하기 때문에, 어떤 긴장도 없이 평온함을 느끼게 된다.

요가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요가를 통해 왠지 몸과 마음의 평온함을 얻을 것 같다는 막연한 환상을 갖고 요가원의 문을 두드린다. 이건 명확한 의식 상태에서가 아닌 무의식 속에서 삶의 공허함이나 피로해진 자신을 구원하고 싶은 욕구에서 출발하게 된다.

현대인들은 바쁘다. 항상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바쁨도 중독이고 바쁨은 더욱더 많은 행동을 그 정신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당기는 듯한 관성을 갖고 있다. 바쁘게 살지 않으면 도태되고 낙오자 같은 불안감이 밀려오기 때문에 등 떠밀리듯 우린 무엇이건 바쁘게 움직이려고 부단히 애쓰며 산다.

현대인의 삶 속에서 가장 강력한 마음의 동요 중 하나는 계속 이어지는 바쁜 생활로 인해, 또 계속해서 다음의 목표에 도달하려는 강박적인 추구로 인해 고조된 흥분 상태이다.

더 많이 하려는 태도는 우리의 신경계를 녹초로 만들어 공항 상태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스트레스에 중독된 마음은 그 어떤 것도 충분하다고 느끼지 못하게 한다. 바쁨은 공허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내면의 공허함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활동이나 성취에 매진하도록 몰아간다. 요가 전통 철학에서는 현대인의 바쁜 삶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산토샤(santosha), 만족이다. 오로지 자기 자신을 정확히 있는 그대로, 자기 존재를 온전히 그리고 완전히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때만 참되고 오래가는 평화와 기쁨을 찾을 수 있다. 산토샤는 이처럼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자기 안에 있는 영원한 진실의 자리와 연결될 때 찾아오는 행복이다.

요가 수련은 이런 만족을 인지하며 해야 한다. 요가원에서 타인과 함께 아사나 수련을 하다 보면 쓸데없는 경쟁심에 휘둘릴 때가 있다. “저 사람은 나보다 늦게 시작했는데 왜 나보다 자세가 더 잘되지?, 아~~ 요가를 몇 년이나 했는데도 아직도 안되는 자세가 너무 많아, 난 요가를 수련하기에 정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가봐.”

요가를 수련하면서 이런 고민과 생각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다. 이런 감정의 바탕은 과연 무엇일까? 자기 자신을 타인의 기준에 맞춰가려고 하는 욕구 때문일 것이다. 내가 나로 존재하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언제나 비교우위를 점령하려는 에고 의식이 나를 조정하기 때문에 우린 만족감보단 패배감에 젖어 산다.

요가를 수련한다는 것의 목적 중 하나는 지나치게 바쁜 삶 속에서 나타나는 크고 작은 불평불만들을 항상 방심하지 말고 경계하기 위해서이다. 요가 전통 철학에서 말하는 산토샤라고 하는 마음 상태의 수련은 삶의 영적 목적에 계속 전념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산토샤는 하나의 특정한 수련에 불과한 것이 아니며, 우리가 취하는 모든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인식 체계의 전환이다.

요가 아사나 수련에서도 자신의 몸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한계를 수용하는 태도로 산토샤를 실천해야 한다. 만족하는 삶, 요가는 그 해법을 알려준다.

웃카타사나

의자 자세라고 불리는 웃카타사나는 매우 힘든 자세이다. 우리의 일상에는 언제나 힘든 일들이 일어나고 이겨내는 과정 속에서 인내심을 키우게 된다. 이 어려운 자세를 행하며 마음의 평정을 찾고 허벅다리의 강한 자극을 만족하는 마음으로 즐겨보자.

우르드바 빠스찌모따나사나

이 자세는 평정심, 균형감을 요구한다. 다리가 원하는 만큼 펴지지 않고 균형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해 넘어지기 일쑤다. 아마 불평의 마음이 올라올 것이다. 이럴 때 자신의 마음 상태를 고요히 바라보자. 내 몸이 허락하는 범위를 인정하고 무릎을 다 펴지 못해도 괜찮다고, 균형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자신에게 말해주자. 아무것도 문제 될 것은 없다.

김유경 미셀 요가 대표  efaav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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