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7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전년 대비 49.9%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236억1000만 달러로 2014년 상반기(252억3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107억97000만 달러·39.7%), 유럽연합(41억7700만 달러 ·56.3%), 동유럽(27억3600만 달러·80.2%)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중동(16억9000만 달러·0.9%), 중남미(10억300만 달러·124.6%), 아프리카(3억1900만 달러·87.3%), 오세아니아(14억6800만 달러·111.3%), 아시아(14억1300만 달러·64.9%) 등에서도 대부분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수출 대수도 104만9658대로 27.9% 증가하면서 2012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탄소 규제 정책의 영향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출 품목 구조가 SUV 및 친환경차 중심으로 바뀐 것이 단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은 전년 대비 28.3%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5%에 달한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51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1.8% 늘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1%로 1.2%p 늘었다. 수출 대수는 17만2921대로 37.1% 대폭 증가했다.

산업부는 “부품 수급난에도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내 업체의 노력이 글로벌 현지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현지 공장 가동률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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