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올해는 예년보다 늦은 장마가 시작됐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기습적인 폭우로 인해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로 인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이가 많아졌다. 왜 여름철에는 유난히 잠들기 힘들고 피로감을 느끼는 걸까.

무더위로 인해 잠을 잘 못 이루는 주된 이유는 높은 온도로 인해 신체의 흥분 또는 각성 정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밤에 쉽게 잠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 몸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수면 및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호르몬 ‘멜라토닌’ 분비가 점점 증가하고, 체온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잠이 든다. 하지만 주위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체내의 체온조절 중추가 흥분 또는 각성 상태로 지속된다. 때문에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깨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이 밤마다 반복되는 경우, 낮 동안 졸음이나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업무나 학습 능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번에는 여름철 수면을 잘 하는 방법이다.

첫째, 열대야로 잠을 자기 힘들 때는 실내 온도를 조절해 체온을 낮추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실내 온도를 너무 낮게 유지하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은 피해야 한다.

둘째, 물이나 수박을 자주 먹는 것도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물이나 수박 등을 잠자기 직전에 먹는 것은 이뇨작용 때문에 피해야 한다.

셋째, 자기 전에 샤워를 하는 것도 체온을 내리는데 효과적이다. 샤워 방법은 처음에는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서 서서히 찬물로 바꾸는게 좋다. 처음부터 너무 차가운 물로 목욕을 하면 신체 근육이 긴장을 하고 생리적인 반작용이 생겨 체온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

넷째, 체온을 식히는 효과를 높이려면 초저녁에 30분 정도 가벼운 조깅이나 산책 등의 운동을 통해 약간 땀을 흘린 후 샤워를 하는 게 좋다. 다섯째, 수면에 방해되는 술, 담배, 카페인 음료(커피, 녹차, 홍차, 콜라)는 삼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면시간을 철저히 지켜 늦게 취침했더라도 규칙적인 시간에 기상하는 것이 좋다. 기상시간을 지키고 오전에 햇빛을 충분히 쬐면 수면유도 호르몬이 잘 분비되어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된다. 혹시 낮잠을 자더라도 30분 이상 자지 않는 것이 좋다. 덥고 습한 여름을 잘 보내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생활습관을 잘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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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이 숨쉬는한의원 시흥점 대표원장  ssoomshb@s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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