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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의원, 중소기업 근로자가 행복한 세상 만들고파
김희정 기자 | 승인 2013.09.27 10:13

   
 
[여성소비자신문=김희정 기자]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에서 19대 국회의원이 된 새누리당의 강은희 의원. 1997년 9월 ‘사람을 위한 테크놀로지’라는 모토로 위니텍을 설립한 벤처 1세대 기업인이다.

정치도 경영인의 마인드를 갖고 하는 싶다는 그녀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숱한 어려움도 겪었다고. 누구보다 중소기업인들의 애환과 현장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에 민감한 강 의원이 관심을 갖고 있는 정책들은 무엇일까.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에서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특별한 계기가 있나.

“지금까지 이러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사실 결심이라기보다 ‘얼떨결’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자신도 없었던 분야였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현실정치에 몸담게 된 것,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지난 2012년 2월, 정부의 소프트웨어산업법 개정과 관련, 입법추진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되었다. 정치권에 그 전부터 관련 있었던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IT업체 대표이고 여성기업 회장이다 보니 공통분모로 모여서 오게 된 것이다. 갑자기 들어온 영입제의에 당황했지만 용기를 내서 오게 되었다.”

-1년 이상 국회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보람된 시간과 가장 힘든 점은.

“굉장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다르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밖에서 막연하게 느꼈던 것과 달리,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구체적이고 새로웠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정치인이 아닌 안에서 1년 동안 지내보니, 여야 구분없이 의원 개개인이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는 조직이고 열정이 많은 곳이라 생각된다. 

가장 보람된 시간은 각 분야의 전문가 출신들이 모여서 다양한 정책 활동을 펼치며 현장 방문을 하는 시간들이다.

현장을 찾고,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체험들이 가장 인상 깊었다. 가장 힘든 점은 지난 5월 원내대변인으로 발탁된 이후 정치현안에 정무적인 판단능력이 요구되고 순발력이 필요한데 아직 경력이 짧아 부족해 어려움을 느낀다."

-소방관제 시설 관련 사업을 한 것으로 한다. 그 사업은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사업을 할 때 서울에 계신 것으로 아는데 불편함은 없는지.

“캠퍼스 벤처창업의 열풍이 불기 시작했던 1997년 9월 ‘사람을 위한 테크놀로지’라는 모토로 위니텍을 설립했다.

그리고 소방과 경찰, 해경 등 공공안전 분야에서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방식의 통합관제시스템(IEMS)도 도입했다.

쉽게 말하면 우리 주변의 119, 112, 122, 1339 등의 긴급신고전화를 관제하는 소프트웨어시스템도 같은 분야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 세계적으로 통합관제와 재해, 재난관리시스템 분야의 전문소프트웨어 기업이 드물어 해외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시장개척을 해왔다.

이미 위니텍 서울 사무소가 있었고 남편이 기술개발을 대구 본사에서 전적으로 맡아서 하고 있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었다.”

-소프트웨어 사업에 중소 소프트웨어 사업자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대기업 소프트사업자의 참여 사업금액의 하한을 정해 고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현장에서 이 같은 중소사업자의 참여 제한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가.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에 중소소프트웨어사업자의 참여기회를 확대하여 건전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 참여하한 제도를 도입해 올 1월부터 시행중이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매출액 8000억원 이상 대기업은 사업금액 80억원 이상, 매출액 8000억원 미만인 대기업은 40억원 이상으로 하한금액을 결정하여 고시하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유지 및 보수사업은 매년 업무내용이 변경 없이 반복되는 경향이 많아 다년간에 걸친 장기계약을 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 경우 사업금액이 높아져 대기업 참여하한 금액을 상회하게 되어 대기업 참여제한 회피수단으로 악용된다.

그러면 중소소프트웨어사업자의 참여기회 확대라는 법 개정 취지가 훼손된다. 이에 대기업 소프트사업자 참여 사업금액 하한을 정해 고시하는 법안을 발의했는데, 중소소프트웨어 사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동안 자유업으로 운영돼 온 입시체육학원을 일반 학원의 범주에 넣어 규제를 강화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 관련 법안을 발의한 계기는.

“최근 체육계열대학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입시체육학원이 성행하고 있다. 그러나 관리를 책임질 부처가 없어 현황파악 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다.

또 자유업으로 운영되는 입시체육학원은 학원시설 설비의 부족, 교육프로그램의 부실한 운영 및 고액의 수강료 등으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이들 학원에 대한 제도적 규제가 필요하다. 

1989년 3월, ‘사설강습소에 관한 법률’ 폐지와 함께,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이하 ‘학원법’)과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체육시설법’)이 제정되는 과정에서, 체육분야는 모두 ‘체육시설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입시체육학원은 어디에서도 다루지 않아 관리사각지대에서 놓인 채 운영되고 있어 학원의 대상에 입시체육학원 등 학생을 대상으로 체육을 교습하는 시설을 포함하도록 학원법을 발의했다." 
 
-복잡한 대학 입시 전형으로 인해 자기소개서 등 대학 학과선택 전략 수립을 대행해주는 컨설팅 학원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사교육비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보는가.

“서울 강남 등에 있는 자기소개서 첨삭 및 대입 종합 컨설팅업체 12곳을 조사한 결과 자기소개서를 첨삭해주는 데 25만~55만원, 작성을 대신 해주는 데 A4 용지 2장 기준으로 7만~9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편일률적인 스펙 쌓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입 수시 전형 등에서 상대적으로 같은 내용이라도 더 돋보이게 쓸 수 있는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초기에는 입학컨설팅업체들에 의해 움직였으나, 지금은 입학사정관들이 4~5년 교육을 받고 학생들을 뽑는 부분에 있어서 전 과정을 다 본 후, 학생이 얼마나 입시에 연연해하지 않고 학습태도와, 생활태도 등 고교교육과정에서 정상적으로 공부를 했는가를 바라보고, 아이들을 뽑는다.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나 수시전형 때문에 국영수 과목 외에도 예체능과목에 관심을 갖거나 대외활동, 봉사활동을 하게 되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우리 교육과정을 원칙적으로 지킨다면, 사회가 필요한 균형적인 인재를 충분히 키울 수 있고 그러한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스스로 녹여내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 자기소개서를 대필 첨삭해주는 입시업체들이 존재하는 만큼 이들을 어떻게 관리감독할 것인지는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

-선행학습 금지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앞으로 논술, 구술 시험 등 각종 대학별 고사는 반드시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하도록 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에 관한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안다. 어떤 내용인가. 

 “이번 '공교육 정상화 촉진 특별법안'은 지나친 선행학습으로 인해 학부모는 사교육비의 과도한 부담으로, 학생은 과도한 선행학습 부담으로, 그리고 교사는 비정상적인 교실수업 부담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현실을 해소하고자 만든 법이다.

각종 학교 시험과 고교·대학 입시에서 학교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문제 출제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 시 강력한 불이익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 그 기본 목적이다.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안’을 통해, 대학별 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평가하고 창의·인성·잠재력을 중시하는 전형을 실시하며, 중·고교는 정상적인 교육 본래의 역할과 제도 기능을 회복·복원하고, 학원 등 사교육 기관은 학습기회 결손이나 부족내용을 보충·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새로운 선순환 교육 패러다임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과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여성의원으로서 가정과 일의 양립을 잘 병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대구에 자주 내려가지 못하는데도, 가족들이 많이 격려를 해줘서 힘이 된다.

남편은 언제나 저를 격려해주는 사람, 저의 분신 같은 사람이다. 남편을 보면서 저를 보게 되고, 저를 보면서 남편을 보게 된다.

20년 동안 함께 일을 하면서 많은 갈등도 있었지만, 이제는 서로 의지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 저 대신 회사를 잘 이끌고 갈 것이라 생각한다. 

요즘은 애들을 자주 보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제게 아이들이 전화를 걸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있다.

‘엄마, 통화가능해요?’ 어렸을 적부터 바쁜 엄마의 상황이 어떤지 먼저 묻고 용건을 말하는 것이 고맙고도 안쓰럽다.“

-기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요 정책 분야와 개인 프로필에 대해.

“욕심이 있다면 이제 특별히 정말 지금하고 있는 교육과 문화 외에도 확장한다면,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워낙 많다.

아이들을 잘 키움으로써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인재를 어떻게 키우고 기업은 인재를 어떻게 공급받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기업을 이끄는 것은 기업이 아닌 사람이기에 사람에 관심이 가고, 사람이 곧 청소년으로 관심이 가지게 되었다.

청소년 시절부터 건강하게 잘 키워서 기업으로 유입하여, 기업에서 훈련된 프로들을 만들어 기업을 성장시키고 싶다.

그래서 청소년 시절을 잘 키우고 인재를 만드는 부분에 지속적인 관심이 있다. 또 공정한 기업과 사회를 만들었다라는 부분에 일조를 했다라는 부분에 기억되고 싶고, 그와 동시에 좋은 인재를 길러내는 선순환 체계를 만든 부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헝그리한 좌우명이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것이다. 나는 기업하면서 완전히 실패해서 다시 재창업한 케이스다.

내 삶이 좀 펴졌다라고 느낀 것은 최근이지 힘든 세월이 더 많았다. 기업을 한다는 것은 인내하고 고통을 감수하고 어려운 상황을 참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다면 기업을 이끌 수 없다. 그래서 여성기업인이었기에 여성기업 육성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또, 중소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관심이 많다.

박근혜 정부의 70% 중산층 만들기는 중소기업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가능한 목표이다.

건강하고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육성과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면서 중소기업근로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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