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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캐스터 추천도서> 정글만리
서유리 기자 | 승인 2013.09.26 14:41

   
 
[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대한민국의 시대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 비극을 예리하게 그려낸 조정래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정글만리’로 돌아왔다.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작가적 고민이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대한 통찰과 전망으로 이어져 집필로 결실을 맺게 된 책이다.

이는 1990년대 초반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저자가 소련의 갑작스런 몰락과 달리 중국의 건재한 모습을 보고 중국을 무대로 소설을 써봐야겠다고 20여년을 꾸준히 고민해 온 결과물이다. 저자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 돼 G2로 발돋움한 중국의 역동적 변화 속에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다섯 나라 비즈니스맨들이 벌이는 숨 막힐 듯한 경제전쟁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꽌시’ 없이는 옴짝달싹할 수 없다는 그곳에서 성공을 좇는 이들의 욕망과 암투가 중국식 자본주의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와 함께 급속한 개발이 빚어낸 공해 문제, 인명경시의 세태 등으로 과속 성장의 폐해를 드러내며 인간 존재란 무엇인가를 곱씹게 한다. 또한 한국 대 일본, 일본 대 중국, 중국 대 한국의 비즈니스맨들이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과거사와 그 저변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까지 적확하게 포착하고 있다.

저자는 집필과 동시에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약 3개월 동안 일일 연재하며 네티즌과 함께 호흡했다. 저자 특유의 생생한 묘사, 박진감 넘치는 서사는 뜨거운 감동을 이끌어냈고, 100만 회 이상의 높은 조회수와 1만 이상의 댓글을 기록했다. ‘정글만리’는 21세기 한반도와 세계 경제 흐름 속에서 인간의 가치와 인류의 지향점을 되새겨줌과 동시에 독자 개개인으로 하여금 미래를 구상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조정래 지음, 해냄 출판, 1만3500원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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