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장기표 국민의힘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5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자아실현의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며 "정보문명시대에 맞는 새로운 국가운영방안인 민주시장주의와 신문명정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1945년생인 장기표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60~80년대 재야 노동운동가로 오랜 기간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이날 "저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간절한 꿈이 있다. 자유 평화 복지가 보장된 가운데 '모든 국민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아실현의 보람과 기쁨을 누리는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꿈"이라며 "지난날은 저의 꿈을 이루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이 꿈을 이룰 사회경제적 조건이 갖추어졌다. 과학기술의 혁명적 발달 덕분에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지난날 백 명이 일해서 생산하던 것을 지금은 한 명이 일해도 그보다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D프린팅, 빅데이터, VR/AR 등에 의한 제4차 산업혁명으로 상상조차 어려웠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대한민국은 이 좋은 조건과 기회를 흘려보내고 있다. 국민들은 사회갈등과 소득 양극화, 청년실업, 노후불안 등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한 사회의 근간인 가정이 해체위기를 맞고 있다. 1인 가구 비율이 33%를 넘고 출산율은 0.84 밑으로 떨어졌다"며 "국가 존망의 위기상황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무능과 무책임, 오만과 독선, 위선과 탐욕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다. 하루하루가 화나고, 불안하고, 절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이러한 절망적 상황을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 시대가 바뀌었다. 보수와 진보 모두 수구 보수, 수구 진보가 돼 버린 지 오래다. 새 시대의 정치는 구시대적 이념논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민화합의 대통령이 되겠다. 네편, 내편 편가르기가 없는 상생 공동체 국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의 기본생활인 의식주와 의료, 교육을 국가가 보장하는 사회보장제도를 확립하겠다"며 "국가 예산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누구에게나 근로, 재교육 등 공공활동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택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지방이 교육과 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함으로써 교육과 취업 때문에 인구가 수도권으로 몰려드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방학교의 시설을 최신식으로 확충하고, 교사와 교수에게는 지방근무 수당을 연봉의 20%이상 지급하겠다고 했다. 지방기업에게는 법인세를 50% 이상 감면하고, 국유지를 포하한 공유지를 20년 이상 무상 임대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했다.

또 "기업에게 인력운용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신규 채용을 많이 할 수 있게 하겠다. 대기업 노동조합이 기업의 자율적 인력운용을 가로막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민주노총은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기관이 되어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횡포와 갈등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형편인데도 공권력은 방관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무법천지다. 이런 일이 없도록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안보 및 국방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도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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