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니콜라 투자를 위해 미국에 설립한 그린니콜라홀딩스가 보유중인 니콜라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린니콜라는 30일(현지시간) 보유중인 니콜라 주식 2213만주 중 290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누적 매각 대금은 5367만달러(약 600억원)이다. 보유주식 일부 매각에 따라 니콜라 지분율은 5.6%에서 4.86%로 떨어졌다.

한화그룹은 매각 대금을 통해 수소 및 에너지 전환 사업 등 신규사업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지난 3월 공시를 통해 올해 6월9일부터 12월10일까지 보유 중인 니콜라 지분 2213만주 중 최대 50%(11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2018년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당시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주도로 니콜라에 1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들을 미국 수소 생태계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실제로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을,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한화큐셀은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 공급,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 공급 기회를 노렸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개발해 활용할 기회를 얻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공매도 전문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보고서를 내고 “니콜라는 세미트럭 ‘니콜라원’을 언덕 꼭대기로 견인한 후 언덕 아래로 굴러가는 장면을 촬영했다”며 “니콜라에 수소차 관련 기술이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지분 매각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화그룹은 지분 매각과는 별개로 니콜라와의 전략적 제휴 관계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수소 생산과 저장 및 운송 등 수소산업 벨류체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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