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3년 상반기 동안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등에 보고된 의약품 안전성 정보를 분석한 결과, 사용 중 발생했거나 알게 된 부작용은 8만5529건이었다고 밝혔다.

그간 보고된 건수는 2010년 6만4143건, 2011년 7만4657건, 2012년 9만261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보고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보고 증가세는 의약품 안전성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관리할 수 있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지난해 4월에 만들어졌고, 22개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설치·운영에 따른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2006년에 3곳이 처음으로 설치됐으며 2009년 15곳, 2011년 20곳, 올해부터는 22곳으로 늘어났다.

보고 주체별 건수를 살펴보면 지역의약품안전센터가 가장 많았고 제약회사, 병·의원, 약국, 소비자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비자 보고는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14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관련 부작용 사례 보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직능군별 보고 건수를 보면, 의사, 간호사, 약사 등의 순이었고, 증상별 보고 건수는 ‘오심·구토’가 2만898건으로 전체 보고건수의 약 24.4%였다.

이어 ‘가려움증’ 7067건, ‘두드러기’ 6224건, ‘어지러움’ 6148건 등이 뒤를 이었다.

효능군별 보고건수는 ‘해열·진통·소염제’가 가장 많고 ‘항악성종양제’, ‘X선 조영제’, ‘항생제’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4개 효능군의 보고 건수가 전체의 약 40%에 달했다.

이와 같은 증상별, 효능군별 보고 순위는 의료기관 등에서 자발적으로 보고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서 실제 발생한 부작용이나 의약품의 특성 및 인과성 등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식약처는 의약품 부작용 보고는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의사·약사 등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및 전국 22개소 ’지역의약품안전센터‘를 통해 전화, 서면, 인터넷 등으로 보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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